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1만 시간의 법칙(The 10,000 Hours Rule)이다.
누구나 전문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과도 같다. 이 용어는 당시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심리학자인 앤더스 에릭슨(K. Anders Ericsson)외 2명이 심리학 학술지(Psychological review)에 실은 논문, ‘전문가적 성과를 얻기 위한 의식적인 연습의 역할(The Role of Deliberate Practice in the Acquisition of Expert Performance)’의 실험 내용을 말콤 글래드웰이 그의 저서, 아웃라이어(Outliers)에서 언급하면서 유명해진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1960년대 초반 비틀스의 독일 함부르크에서 라이브 공연 시간, 빌 게이츠의 프로그래밍 개발과 마이크로소프트사 설립까지 소요 시간이 1만 시간 정도 소요됐다는 사례를 들었다.
하지만 2016년 앤더스 에릭슨은 그의 저서, 1만 시간의 재발견(원제목 PEAK:Secrets from the New Science of Expertise)에서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이라는 숫자는 특별할 게 없다고 했다. 최고 수준의 바이올린 전공 학생들이 18세까지 연습에 투자한 평균 시간은 7,400시간이었다는 것이다. 피아노 콩쿠르의 우승까지 25,000시간 넘는 연습을 필요로 하는 등 전문분야나 사람에 따라 다르다면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1만 시간이라는 맹목적인 신념을 경계했다.
사실 말콤 글래드웰은 1만 시간을 맞추기 위해 나이를 늘리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1만 시간은 딱 떨어지는 시간이 아닌데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아웃라이어에서 1960년부터 1964년 사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있었던 비틀스의 공연은 연주 시간으로 치면 대략 1,100시간 정도였다.
한편 앤더스 에릭슨은 시간 또는 행동 자체보다는 특정한 목적을 둔 활동, 즉 의식적인 연습(Deliberate Practice)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음악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사례를 들면 선생님은 가르치는 학생이 어떤 것을 배워야 하는지 목표를 세우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이 소화할 정도의 적절한 트레이닝을 통해 그 학생이 새로운 목표가 생길 때까지 스스로 연습하도록 해서 무엇을 연습해야 할 것인지 스스로 판별하도록 훈련을 통해 익히게 하는 것이 바로 의식적인 연습이라 했다. 목표 없이 그저 뭔가를 오래 한다고 전문가가 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 하지만 능력만을 과신해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 무엇을 하더라도 의식적인 연습이나 목적 있는 연습은 뇌의 신경망을 바꾸고 시각화를 통해 기억력이 향상되고 문제 해결 능력 등이 고양된다.
성공 공식에 R=VD이 있다. 실현(Reality)은 생생한(Vivid) 꿈(Dream)인데, 목표를 구체화하고 어디로 나아가느냐는 방향성이 그 사람을 전문가로 만든다고 할 수 있다.
타고난 머리 때문에 스스로를 자학하거나 자기혐오에 빠지기 전에 과연 스스로의 목표가 무엇인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현재 있는 안주하는 상황(Comfort Zone)에서 벗어나 뭔가를 도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