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번역한 책
드디어 내가 번역한 책이 나왔다.
공식적으로는 첫 책이다.
스릴러 장르로 데뷔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독일 책이 아니라 영어책이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번역했다.
번역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자연스러운 문장을 구사하려고 부단히 살피고 또 살폈으나 내 맘에 쏙 들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봐도 봐도, 수정하고 다듬어도 번역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번역의 완성이란 게 있는 걸까? 특히, 문학 번역에서.
주인공 오텀은 십 대 때 낳은 아이를 입양 보낸다. 갑자기 모성애가 발동한 것일까? 계속 아이를 수소문하던 어느 날, 오텀은 아이를 입양한 여자 대프니의 SNS 계정을 발견하고 그녀 가족의 일상을 훔쳐보기 시작한다.
SNS만으론 만족할 수 없었는지, 오텀은 대프니의 이웃집에 사는 남자 벤을 유혹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벤의 집 입성에 성공한다.
그런데,
대프니가 돌연 SNS 계정을 닫아버린다!
대프니의 SNS를 볼 수 없다니, 오텀은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다. 몇 달 후, 오텀은 대프니가 아이 돌보미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이력서를 넣는다. 그들이 원하는 조건에 딱 맞춘 이력서를.
드디어 딸을 눈앞에서 마주하게 된 오텀은 벅차오르는 기쁨에 어쩔 줄을 모른다.
하지만, 돌보미로 일해보니 뭔가 이상하다. 대프니의 SNS에서 보던 것과 다르다.
대체 이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오텀은 자기 딸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 책 재밌다.
미국 책답게 디테일이 약간 과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다.
원서 검토하면서도 '오~ 이열~' 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긴 하나, 상당히 매력적이고 흥미롭다.
심심할 때 한 번쯤 읽을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