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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소 May 25. 2020

다시 일어나기

번역

 지난번 책 번역이 마무리되고, 딱 일주일만 쉬고 다시 새 책 번역 작업에 들어갔다.

사실 일주일은 쉰 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예전 같으면 새로운 책을 또 계약했으니, 좋아서 난리를 치고 브런치에 글도 쓰고 그랬을 텐데 뭔가 마음이 시들해진 건지, 열정이 사그라든 건지, 꾸역꾸역 작업을 시작하고 2주가 지나서야 글을 남긴다. 


 그런데 내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지금 글을 쓰는 건 아니다. 그냥 이렇게라도 조금이나마 있는 여유를 확장시키고 확장시켜서 여유 있는 척이라도 해보려고 하는 것뿐이다. 이번 주부터 학교 등교가 시작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 밖에 안 가는 학교지만, 그리고 점심만 먹고 바로 오지만, 그리고 하교 후에도 온라인 강의는 계속되지만, 신경 쓸 일이 그 외에 수도 없이 산재해 있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 보려 한다. 오히려 이렇게 마음먹으니까, 작업도 더 잘 되는 것 같고 정말 없던 여유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역시 마음먹기의 힘은 대단하다. 


 이번 책은 출판사 두 곳에서 동시에 연락이 왔던 책이니 만큼 더욱 공들여 작업을 해야겠다.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에도 최선을 다할 거다. 아무리 상황이 안 좋아도 하는 사람은 또 다 하더라고. 그러니까 다시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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