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뱉은 밤

주사 7

by 김보리

말의 기능은 소통과 이해라고 생각했는데

분출의 기능도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벽에게 말하듯 가닿지 않았지만

뱉어낸 만큼의 후련함이 있었고

도로아미타불 같은 발화도,

도로 욱여넣는 미련함보다는 낫다.


문득 욕의 기능이 궁금해진다.

해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데.

카타르시스, 뭐, 그런거 아냐?


그래도. 순정한 입으로 살고 싶다.


#술이다한말 #평생욕안해봄 #자랑이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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