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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모카봉봉 Dec 21. 2021

[그림책일기] ‘멍 때리기 대회’에서 물멍, 불멍까지

그림책 <고요히>, 토미 드 파올라 글그림/이순영 역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만큼, 주변의 환경도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는 만큼 차들도 계속 이동하고, 자리에 앉아서도 무언가를 계속하고 있으니 전자제품들도 계속 움직이고 있고, 밤이 되어도 잠자리에 들지 않으니 불은 계속 켜져 있다.

그래서 요즘 이런 말까지 나왔다. 소음공해, 빛공해, 악취공해. 


소음공해에는 공사 소리, 차들의 경적소리에서부터 세탁기, 청소기 등의 다양한 소음이 있다

빛공해는 간판 불, 신호등이 대표적일 수 있으나 과도한 시간의 스마트폰과 TV도 내 몸은 및 공해일 수 있다.

악취공해는 정화조, 하수관이 대표적이지만, 내가 요리하지 않는 음식에 대한 음식의 장시간 노출도 어쩌면 악취공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공해라는 말이 낯설 정도로 자연스러운 것,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기준치 이상이 넘어가게 되면 공해라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도 ‘고요함’이라는 것을 느낄 필요가 있다.


고요함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검색된다.

1. 조용하고 잠잠하다. 

2. 움직임이나 흔들림이 없이 잔잔하다.

3. 모습이나 마음 따위가 조용하고 평화롭다.


열심히 살기 위해서, 잘 살아보기 위해서 고요함을 모르고 열심히 살아가겠지만, 우리의 뇌는 휴식이 필요하다. 조용하고 잔잔한 상태에서 생각도 내려놓고 마음 또한 평화로운 상태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한때 ‘멍 때리기 대회’가 큰 이슈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어서 물멍, 불멍, 산멍, 달멍이 생겨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림책 <고요히>에서 이야기한다. 고요히 있으면 생각할 수 있다고, 고요히 있으면 주변을 볼 수 있다고, 아무 말 없이 고요히 있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다양한 생각을 위해 열심히 살고, 다양한 것을 보기 위해 많이 움직이고, 특별한 경험을 위해 무언가를 시도했던 나를 반성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출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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