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잘 지내셨나요

프롤로그

by 별향

잘 지내셨나요.

당신에게 건네는 첫 안부입니다.


그림과 책이 건네주는 이야기에 머물며, 설원 속의 나무가 되어 보기도 합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 위에서, 누구의 기대에 맞추려 애쓰지 않은 채 오로지 저만의 언어와 걸음을 되찾는 일. 그것이 제가 느림을 지키기 위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저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당신의 호흡과 생각과 온도가 그대로 남는 시간이기를 바라봅니다.


나만의 속도로 숨을 고르는 시간이기를요.


당신도 그리고 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