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brý den, Praha - 체코의 모든 것.
우리는 여행을 떠나고자 마음먹기 전에 다양한 문제에 직면합니다. 내가 지금 여행을 떠나는 것이 맞을까? 내가 가진 돈을 여행에 쓰는 것이 맞을까? (여행에 대한 경험이 있거나 혹은 없거나) 길을 잃진 않을까? 소매치기를 당하진 않으까? 그러한 문제에 있어서 주위의 시선과 염려가 여행을 주저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이 세가지가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시간, 돈, 용기. 저 셋 중에 한 가지라도 없다면 여행을 쉽게 떠날 수 있을까요?
저도 마찬가지로 저런 상황 등을 겪었고 극복하며 여행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50일 동안의 유럽여행은 제게 많은 것을 남겨주었죠. 국가와 도시를 정하고 교통/숙박/음식 그 외의 사항에 대한 일정과 비용을 짰습니다. 유럽에 발을 딛는 순간 사실 제 여행은 사진/음식/대표 관광지를 보는 것 이외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냥 뭐 있어! 즐기자!
그렇게 프랑스, 스위스, 독일을 거쳐서 프라하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프라하에 대해서는 믿고 있던 구석이 있었습니다. 먼저 다녀왔던 친구가 프라하에서 현지 가이드를 들어보길 추천해주었던 것이었죠. 가볍게 들었던 가이드는 무겁게 다가왔고 듣고 난 후에 여행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수박의 겉만 핥았던 여행이 갑자기 수박 안쪽을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렇게 나머지 여행에서 현지 가이드를 듣는 것은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50일간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목표가 생겼죠. '여행 가이드가 되고 싶다!' 그리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처음 여행 가이드를 접했던 프라하에서 여행 가이드로써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그 여정은 짧고 굵었으며 지금 제 몸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의 일부분은 프라하에 남겨두었나 봅니다. 프라하는 저를 버리지 않았음에도 등 돌려 떠나왔던 것에 대한 미련과 아름답고 애틋했던 그리움이 그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과 돈 그리고 용기를 내서 다녀온 여행에서 무엇인가를 느끼고 깨달았다면 그 여행은 더 빛이 날 것입니다. 그 과정을 도와주는 게 여행 가이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짧고 굵었던 가이드 생활을 하며 '체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쉽고 재밌게 설명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 프라하에 대하여 글을 쓰고자 합니다. 체코에 관심과 사랑이 있었던 이방인으로서 바라보며 알게 된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체코에 대해서 궁금하고 관심이 있으신가요? 프라하를 여행하고자 계획하고 있으신가요? 프라하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고 음식을 먹고 주요 관광지에 들리며 돌아왔는데 무엇인지 모를 허전함 혹은 그리움을 느끼시나요? 그런 분들에게 제 글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체코를 여행하고 사랑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또한 체코 프라하에 대한 글을 게재하며, 다시 프라하로 빨려 들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