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럭이 들려주는 부동산 이야기 : 호텔편 (3)
올여름 정말 덥지요? 기상청 예보 이래 가장 더웠던 해가 1994년 이었다는데, 올해 그 기록을 깰 기세네요. 예전에는 여름휴가철에 산으로 바다로 떠나곤 했는데, 가고 오는 교통 체증과 휴가지 몰리는 인파, 그리고 바가지요금에 올해는 그냥 서울에 있는 호텔에서 보냈습니다. 지난 글에도 말씀드렸지만, 휴가철은 도심이 한산해서 여기저기 구경 다니기 좋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요즘 호텔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굳이 해외에 나가는 경우가 아니라도 국내 여행 시 호텔을 이용하고, 업무 출장시에도 모텔보다 호텔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호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평소 호텔에 가시면 별생각 없이 이용하시던 시설들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볼까 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호텔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수면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당연히 이에 부합하는 시설은 객실입니다. 객실의 종류에 대해 살펴볼까요?
- 싱글룸 : 침대가 싱글베드 하나인 1 Bed Room
- 트윈룸 : 침대가 싱글베드 두 개인 2 Bed Room
- 더블룸 : 더블베드 하나가 있는 Room
- 커넥팅룸 : 객실 내부의 문을 통해 옆 객실과 연결되는 Room
* 두 가족이 놀러 와서 커넥팅룸을 이용하면 좋겠죠?
- 스위트룸 : 침실, 욕실 외 거실, 주방, 회의실 등이 완비된 고급 객실
* "달콤하다"의 "sweet" 가 아닙니다. "Suite Room"입니다.
트윈룸과 더블룸 중 어떤 게 침대가 두 개인지, 헷갈릴 때가 있지요. 침대 두 개가 트윈룸입니다.
수면/ 휴식기능 다음으로 중요한 기능은 뭘까요? 잠을 잤으면 당연히 먹어야겠지요. 바로 음식 제공입니다. 호텔 내 식음시설은 개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레스토랑 : 일반적인 식사와 음료 제공
- 다이닝룸 : 고급시설로 정식요리 제공
- 그릴 : 간단한 조식과 일품요리 제공
- 카페테리아 : 취향에 따라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식당
- 바(Bar) : 각종 주류, 음료 위주로 제공
- 베이커리 : 제과, 제빵 제공
- 카페 : 차류와 디저트, 간단한 알코올 음료 제공
현대호텔의 시초가 프랑스인만큼, 호텔 용어에 프랑스어가 많은데요. 특히나,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게 요리일 정도록 식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식음 관련 용어에 프랑스어가 참 많습니다.
위 식음시설의 분류에서 정식요리와 일품요리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것부터 살펴볼까요?
정식요리
타블 도트(Table D'hote)라고 합니다. 풀코스 요리로, 요리의 종류와 순서가 결정돼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Horse d'oeuvre(애피타이저) -> potage(수프) -> poisson(생선요리) -> Entree(메인 요리) -> Salad(샐러드) -> Dessert(디저트) -> Beverage(음료) 순으로 제공됩니다.
일품요리
알라 카르트(A' la Carte)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단품요리를 말합니다.
몇 가지 외우셨다가 호텔 가서 써먹어 보시죠. "알라 카르트 메뉴 좀 보여 주세요.", "앙트레(Entree, 메인 요리)는 언제 나오나요?" 이렇게요...ㅎㅎ
요리에 대해 좀 더 얘기할까요?
흔히 호텔 가면 조식 드시죠? 여자분들은 조식 때문에 호텔 가시는 분도 많은데요. 조식의 종류는 아메리칸 브랙퍼스트(American Breakfast), 컨티넨탈 브렉퍼스트(Continental Breakfast),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 이렇게 새가지로 구분합니다.
컨티넨탈 브렉퍼스트는 페이스트리, 토스트, 크로와상 등 빵 종류와 커피, 주스 등으로 간단한 반면,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는 이외에도 베이컨, 햄, 계란 등 뜨거운 조리음식이 추가돼 푸짐합니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아메리칸과 컨티넨탈의 중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원의 유래를 볼까요? 컨티넨탈은 유럽 대륙을 말하는데요. 중세 유럽 귀족들은 여유롭게 늦게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기 때문에 곧 점심을 먹을 테니, 아침식사를 많이 먹을 필요가 없었지요. 이에 반해 미국 신대륙에 이주해온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했으니,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고 해요.
주류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곡류나 과실을 원료로 발효하여 만드는 발효주와 증류하여 만드는 증류주가 있습니다. 발효주의 대표적인 것이 와인과 맥주고요. 증류주의 대표적인 것에는 위스키와 브랜디, 보드카, 진, 럼, 테킬라 등이 있습니다.
- 와인 :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 로제 와인 (와인은 여기저기 설명이 잘 돼있는 사이트가 많으니 pass~)
- 맥주 : 라거 비어(살균 병맥주), 드래프트 비어(비살균 생맥주)
- 위스키 : 보리, 귀리, 밀, 옥수수 등을 나무통에서 발효시켜 만듦. 맥아만으로 만든 몰트 위스키와 맥아 외 곡물로 만든 그레인위스키, 여러 몰트 위스키를 섞은 블랜디드 위스키, 단일 증류소의 몰트 위스키만으로 만든 싱글 몰트 위스키가 있음
- 브랜디 : 와인을 다시 증류하여 만든 강한 알콜성 증류주. 프랑스의 코냑, 아르마냑이 유명하지요. 유명한 제품은 레미 마르텡, 헤네시, 카뮤 등이 있습니다. 브랜디의 등급은 아래와 같이 표시합니다.
☆ : 3~4년
☆☆ : 5~6년
☆☆☆ : 7~10년
VO : Very Old. 11~15년
VO : Very Old. 11~15년
VSO : Very Superior Old. 16~20년
VSOP : Very Superior Old Pale. 21~30년
XO : Extra Old. VSOP를 초월함. 45년 내외
EXTRA : 보통 70년 이상을 뜻함
브랜디와 잘 어울리는 게 바로 시가입니다. 고급 호텔에 가면 시가바에서 브랜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가는 연기가 심해 환기시설을 잘 갖추지 않으면 운영하기 어렵습니다. 브랜디와 시가 둘 다 맛과 향, 시각으로 음미하는 고급 기호품이지요.
- 보드카 : 러시아, 폴란드 고유의 술로 감자, 밀, 옥수수 등을 원료로 만든 무색, 무취, 무미, 투명함
- 진 : 주정과 두송나무로 만든 네덜란드 술
- 럼 :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듦. 일명 해적의 술
- 테킬라 : 용설란의 수액을 발효, 증류한 술로 소금과 함께 마신다.
앞서 살펴본 휴식공간과 음식 제공이 예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호텔의 기능이고요. 점차, 호텔산업이 발달하면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건강, 사회, 문화적 기능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호텔산업이 포화되면 결국 이러한 부가적인 기능이 호텔의 차별화, 특화 요소가 되는 것이지요.
집회, 연회를 위한 Banguet,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센터, 멤버십 회원을 위한 EFL(Executive Floor Lounge)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스포츠 기능의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스파/세러피 시설 등이 있지요.
이상으로 오늘 이야기를 마치고요. 다음은 호텔업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