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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자 Jul 15. 2020

낡고 찢어져도 괜찮아

청바지


나는 청바지를 좋아한다.

특히 나이 든 어르신들이 입은 일자 통 연청바지를 좋아한다.

희끗희끗한 머리색과 청바지의 조화는 왠지 그들이 젊고, 건강할 것 같은 선입견을 준다.


텐트용 천을 이용해 광부들의 작업복에서 시작한 청바지는 이제 패션 기본 템이 되었다.

돌청, 연청, 블랙진, 나팔바지, 스키니진, 청치마, 멜빵바지 등등 청바지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나는 패션에 대해서 매우 무지한 사람이다.

하지만 무난한 청바지 아이템 몇 개만으로 패션 테러리스트의 신분은 숨기고 있다.


'깨끗한', '단정한',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
'낡고 찢어진 것'은 내 취향이 아니다.

하지만 청바지는 예외다.

청바지는 낡아도 괜찮다. 찢어져도 패션이 된다.

낡고 찢어져도 그만의 멋이 있다.


그래서 나는

청바지가 어울리는 사람으로 늘고 싶다.

세월이 흘러 낡고 찢어진 사람이 되어도 있는 노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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