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의적인 것일까 자발적인 것일까
어릴 적 돌이켜보면 나는 늘 사랑받는 이쁜 아이였다.
타고나길 온순한 성품이라 그것도 한몫했기 때문에 항상 '착한 아이', '말 잘 듣는 아이'였다.
그래서 순탄하게 어린 시절을 잘 보냈다.
선생님과 부모님의 말을 잘 듣는 아이.
공부를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중간은 가는 아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장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못한 채,
사람들의 예쁨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한 '나'는
그렇게 자랐다.
도전, 모험, 호기심보다는
학교의 커리큘럼대로, 사회가 짜놓은 커리큘럼대로 살아갔다.
대학교도, 어쩌면 직장도, 과연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선택한 것일까
타의적인 온실 속 화초였을까 아님 자발적인 온실 속 화초였을까.
어쩌면 그게 내 성격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아온 시절들을 보내고
직장생활 6년 차가 되어가는 서른 살의 나는
지금에서라도 진정한 자아를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