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Rising 커뮤니티 스터디 클럽 - 첫 만남의 기록
안녕하세요. 닉샘입니다.
저는 4년 전부터 스스로 삶에서 해결하고 싶은 주제(교육분야)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책 읽고 토론하는 북클럽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커뮤니티는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진정성 있는 분들께서 꾸준히 찾아주신 덕분에 한 가지의 핵심 주제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실험과 시도로 이어지는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주 천천히 이루어진 것으로 이제는 조금씩 확산의 가능성을 실험 중입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가 궁금하신 분은 다음 링크의 매거진을 참고해주세요. -> 미래를 만드는 교육 읽기 매거진 (클릭)
그런데 지난달 4월 16일 저는 새로운 스터디 모임을 또 하나 시작했습니다. 그 이름은 Community Rising 커뮤니티 스터디 클럽.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커뮤니티가 존재하지만 각각의 커뮤니티의 성격과 특징은 모두 다릅니다. 어떤 커뮤니티는 너무 폐쇄적이거나 혹은 개방적이고, 어떤 커뮤니티는 개인에게 피로감을 주는 반면 어떤 커뮤니티는 개인의 행복과 성장을 돕습니다. 어떤 커뮤니티는 구성원 간 갈등이 심하고 또 어떤 커뮤니티는 조화롭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커뮤니티는 3년이 넘어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 가고 있고 좋은 사례가 되어 주변으로 확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과 확산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커뮤니티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일이고 그만큼 불확실성이 강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커뮤니티의 지속과 확산을 유지해가기 위해 저는 커뮤니티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연결되고 모이는 동력은 무엇인지, 사람들 간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되는지,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무엇인지, 온라인/오프라인 커뮤니티의 특징은 어떤지,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의 사례와 문화는 어떤 것인지 등등.
책을 통해 공부를 시작했고, 온라인 상의 자료들을 모으고 축적하고 공유하기 위해 Community Rising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시 시작했습니다.
Community Rising(커뮤니티 라이징)은 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커뮤니티가 일어나고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찾는 일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저만의 실험과 공부를 쌓아가다가 새로운 방법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교육분야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알게 된 가장 큰 배움을 얻은 방법, 즉 다양한 사람들이 생각과 경험을 나누며 함께 공부하는 방법으로서 새로운 스터디 클럽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지난 4월 그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최근 읽은 커뮤니티에 관한 책 중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 김정현•배수용 저 <유럽 커뮤니티 탐방기>를 함께 공부할 책으로 정하고 첫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방법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우선을 서로의 다양항 배경과 경험, 다양한 시각을 나누고 공감대와 접점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의 도시재생에 참여하시는 분, 청소년들과 마을 만들기 교육을 진행하시는 분, 서울에서 셰어하우스 운영에 참여하시는 분, 독일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부를 하신 분, 책모임을 경험하시고 건강한 삶을 위한 커뮤니티를 고민하시는 분.
각자가 경험한 커뮤니티도, 커뮤니티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도,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과 궁금증도 엄청나게 다양했습니다. 마치 커뮤니티란 세상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성향과 상황, 환경과 조건 등으로 가장 복잡하게 얽혀있는 관계의 모음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들 속에서 등장했던 몇 가지 커뮤니티의 사례를 들어보자면 이런 곳들입니다. 경기 남양주의 더함 사회주택, 충남 아산의 송남마을, 충북 괴산의 교육공동체 주거지원 마을, 신촌의 주거공동체, 독일의 우파 파브릭, 아이쿱 생협, 트레바리.. 등등
이러한 사례들과 우리 스스로가 속해 있는 커뮤니티들의 경험에서 도출된 궁금증들을 쭉 나열해봅니다.
* 사람들은 어떠한 욕구로 커뮤니티를 원하는 것일까?
* 커뮤니티에는 소속감이 중요할까, 목적성이 중요할까?
* 커뮤니티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걸까?
* 커뮤니티를 주도하는 사람이나 팀의 필요성은?
*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꼭 커뮤니티가 필요한가?
* 정책이나 기업이 억지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 잘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성공 기준은 무엇일까?
* 특정 구성원에 의해 갈등이 발생하고 해체되는 커뮤니티의 사례를 방지하려면?
* 경제적, 시간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없이 편하게 *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게 할 수 없을까?
* 이타성을 찾기 위한 커뮤니티는 어떤 커뮤니티일까?
* 기업 조직으로서 공동체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 주도하는 누군가의 희생 없이 좋은 커뮤니티가 생기고 오래갈 수 있을까?
* 오래 지속되는 커뮤니티의 비결은 무엇일까?
* 좋은 의도와 목적성만으로 지속 가능할까?
* 비종교인을 위한 종교 (알랭 드 보통)에서 이야기하듯 현대인에게는 어떤 리츄얼과 같은 게 필요한 게 아닐까?
* 가족에게서 공동체를 못 느끼기 때문에 다른 의지를 할 시스템이 필요한 걸까?
* 커뮤니티가 확장되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어떻게 방지할까?
* 커뮤니티나 커뮤니티의 리더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문제가 될까?
어떠세요? 공감이 되시는 질문들일까요. 정말 많은 궁금증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조금 많은 문장들이지만 이후의 진행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남겨봅니다. 커뮤니티의 이야기는 책의 이야기를 나눌 겨를도 없이 준비했던 시간을 훌쩍 넘겼고, 가벼운 식사와 함께 한 뒤풀이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끝으로 커뮤니티라이징의 스터디 클럽에서 앞으로 함께 하기를 바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선 함께 공부해갈 ‘커뮤니티’의 정의’, 그리고 동시에 스터디 클럽 ‘우리 모임의 정의’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함을 공감했습니다.
오늘의 대화를 바탕으로 우리가 바라는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모으고 정리하며 커뮤니티의 정의를 찾아가는 것, 이러한 대화가 어떤 공동의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함께 할 우리 커뮤니티의 활동이라 정의했습니다.
유한한 시간에 아쉬움을 남기며 헤어진 이후 메시지로 건넨 인사에서 한 분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게 진짜 커뮤니티의 힘인 것 같아요. 이 함께 하는 힘은 대체 뭘까요!
앞으로 함께 답을 찾고 만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커뮤니티를 스터디하는 커뮤니티, Community Rising 커뮤니티 스터디 클럽에서!
* 건강한 커뮤니티니 문화 연구소 Community Rising 페이스북 페이지 링크 (www.facebook.com/communityrising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