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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닉샘 Nick Sam Aug 01. 2024

다이얼팩토리 항해일지 - 우리가 꿈꾸는 세상

커뮤니티 디자이너 닉샘의 창업 기록 #3

다이얼팩토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


이것은 대화 기반의 커뮤니티 디자인을 서비스하는 본질적인 이유다. 서로 결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어떤 이야기를 꺼내놓더라도 나를 이해해 주고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들 속에서 안전한 관계와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며 자유롭게 대화하는 상황을 떠올려보자. 그 안에서 개인은 다른 곳에서는 꺼내놓지 못했던 생각들을 펼칠 수 있다.


커뮤니티 디자이너로 일하며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스스로의 생각, 상상, 바람들을 마음껏 펼치며 말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발견한다. 말을 잘한다 못한다거나, 성격이 외향적이거나 내향적이거나 하는 문제와는 다른 것 같았다. 머릿속에서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생각들이 어떤 마음의 벽에 부딪쳐 나오지 못하는 것에 가깝다. 이유는 다양할 수 있겠다. 자라온 과정과 환경, 속해있는 사회와 일하는 조직의 문화 사이에서 생각을 펼치는 것에 대한,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한, 작은 실패의 경험들이 있을 수도 있다. 실패가 아니어도 개인적인 두려움과 조심스러움 등을 사람마다 더 중요하고 민감할 수 있다. 그것이 두려움이든 자기 검열이든 스스로 그 벽을 뛰어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적절한 대화의 분위기와 좋은 질문, 유익한 자극이 주어졌을 때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며 생각을 펼치는 모습을 본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일 때, 대화의 그룹 안에서 작은 불씨가 일어난다. 그런 관계와 만남이 조금 더 길게 이어질 때, 생각은 작은 행동으로 이어져 개인과 그룹의 성장과 변화로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은 나(닉샘) 스스로가 독서 모임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나고 그 안에서 마음 맞는 동료들을 발견하고 하나씩 작은 실험과 도전을 펼쳐온 과정과 같다. 작은 선택과 행동, 성장과 변화가 이어져 지금의 다이얼팩토리가 생겨날 수 있었다. 대화하는 커뮤니티가 무언가 함께 행동하는 팀이 되고, 팀이 기업이 된다. 작은 모임 안에서 일어나는 개인의 변화가 그룹의 변화가 되고, 마을과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독서모임 리더에서 커뮤니티 리더로, 커뮤니티 디자이너라는 전문가로, 다이얼팩토리(주식회사 다이얼)의 대표로 성장해 온 길이다. 그 길은 늘 동료들과 함께였고 재미있고 즐거웠다. 점점 더 자유로워지고 그만큼 펼칠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을 느꼈다.


누구나 이런 과정을 원하는 만큼 만나고 경험하고 이어갈 수는 없을까.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나무옆의자 출판


<갈매기의 꿈>이라는 고전 소설에서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갈매기는 자신만의 비행을 먹이를 찾는 행위가 아니라 고도화된 비행 자체에 삶의 의미를 발견하며, 계속 연습하고 도전하며 높은 수준의 비행을 갈고닦는다. 그러나 그의 이상과 도전은 주변 갈매기들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힘들어한다. 그러다 자신만의 비행을 통해 도달한 더 높은 하늘에서, 자신처럼 비행하는 새로운 무리를 발견한다. 그곳에서 또 성장하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간다.


우리(다이얼팩토리)가 만들어 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행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나며, 누구나 자유로운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자신을 펼쳐가는 세상은 더욱 멋지고 신나고 아름다운 일로 가득할 것으로 믿는다.


2024년 8월 1일 오전 10시, 커뮤니티 디자이너 닉샘


*하루 10분 짧은 기록을 꾸준히 남기는 것을 목표로 글을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시간도 분량도 길어져 버린다.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기록해야겠다.

대천 어느 바다에서찍은 갈매기들 ©Nick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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