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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무엇을, 왜 읽어야 할까요?


읽기 자료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는 어떤 자료를. 어떻게. 왜 읽어야 할까요?


이 이야기를 하기전에

우리는 왜 영어로 '읽는'걸까요? 를

먼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영어로 된 무언가를 읽는 이유가 주로 '좋은 표현을 득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영문 기사, 스팸메일, 트위터 등등.


영어 읽기를 독서의 연장선이 아닌

영어표현력을 레벨업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거죠.


스팸메일을 클릭해서 득하고 싶은 표현을 보고 그 표현을 구글에서 이미지로 찾아보고 ''아하!!''모먼트를 만끽하는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이렇게 인풋을 쌓아나가는 것이 저에게 가장 맞는 + 지속가능성이 높은 방법이더라고요.



**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정신 차려보니

긴 시간 앉아서 책을 읽는것이 힘들다고 느껴졌어요.

한국어로 된 책이요.


독서 집중력이 10분을 채 넘기지 못하는 지경이 되어버린듯 했습니다.


주로 sns를 하다보니, 책읽기가 힘들어진 것 같았어요.


유튜브에서 내 구미에 맞는 영상을 골라 보고 빨리 내가 원하는게 안나온다 싶음 속도조절해서 보다가 지겨우면 몇 초씩 뛰어넘기 해서 보곤 하잖아요?


인스타에서도 시각적으로 사로잡히는 사진을 보고 저장하고 감탄하고 등등의 행위들을 하다보니, 독서 할 짬도 없을뿐더러, 꾸준히 내용을 이어받아서 집중력을 발휘해서 (움직이는 영상, 사진, 배경음악 없이) 읽어야 한다는 것이 힘들어졌어요.


한국어로 쓰여진 책도 집중이 안되는데

영어로 쓰인 원서에 대한 집중력은?

더 안되었어요!


그래서 좋아보이는, 읽고싶은, 읽고야 말겠어! 라며 구매한 원서들은 인테리어용품으로 혹은 '난 저 책을 곧 읽을거야 ㅎㅎ' 라는 흐뭇함 용으로만 전락하여 먼지 쌓이고 있는 상황이 되었죠.


그래서 오늘은 예전에 구매해두었던 오프라 윈프리의 'what I know for sure' 을 읽기로 했습니다.


책을 펼쳐두니, 예전에 득템하고파서 줄 쳐둔 표현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더라고요.


나름대로 읽어보려고는 했는데

"득템모드"가 켜져있으니

자꾸 내용이 아니라, 표현 득템 위주로 읽게 되어서 이 사람이 말하고 싶은 메세지는 보지 않고 수단으로만 material을 활용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

영어로 쓰여진 글들을 읽다보면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집중력이 바로 흐트러지곤 하는데요. 저는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렇고, 득템하고픈! 훔쳐서 써먹고 싶은 표현이 나오면 집중력이 흔들리더라고요.


그래서 펜으로 특템하고픈 표현은 밑줄 쳐두고,

모르는 단어는 "이 단어 몰라도 대세적 메시지를 이해하는데 큰 지장없어!"라고 패스하며 쭉 읽어나갔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책벌레여서 책 한 권 펼치면 오랫동안 엉덩이 붙이고 앉아 집중해서 읽곤했는데,

그 때가 생각나며 참 좋더라고요.


**



오늘 가장 크게 깨닳은 건

영어로 된 자료를 뭉뚱그려 한 카테고리. 하나의 목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영어로 된 자료를 대할 때는

2가지 접근법으로 나눠서 하는게 좋겠더라고요.


1. 영어표현을 득템하고자 하는 '수단'으로서의 자료

2. 진득하게 따라가며 메세지를 이해하는 '소통'받기 위한 자료.


이렇게요.


1번은 제가 영상을 통해서도 제 책을 통해서도 말씀드리고 있는 스팸메일/트위터 등을 통해 아하모먼트 득템하는 법이고요.


1번만 해도 좋지만

2번의 행위도 더해지면 영어 인풋 경험이 더 풍부해질거에요.


다만 득템욕구는 소중하니

읽어나가다가 좋은 표현이나 콤마, 전치사 등 봐두고 싶은 , 한 번 다져두고 싶은 아이들이 있으면 밑줄 쳐두는겁니다!


하지만 득템모드 때 처럼,

아 이래서 이렇구나 아~~ 라고 너무 오랜시간 거기에 빠져있음 흐름이 끊기니, 밑줄 쳐두고 아~?! 이러고 계속 읽어나가면 됩니다.



2번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식 흐름' + '영어식으로 뜻이 이해되는' 경험이 쌓이게 되어 또 다른 큰 의미, 큰 틀에서의 원어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답니다.


**

1번을 위해서는 사실 '지금' 내 눈에 걸려든! 영어 자료 중에 내 눈을 사로잡는 표현, 한 문장의 극히 일부분만 잡고 파고들면 됩니다.


2번을 위해서는 내가 이해하기 쉬운 영어로 주로 쓰여있는 원서, 내가 좋아하는, 정말 알고 싶은 이야기들이 쓰여있는 원서가 좋겠습니다!


**

오늘의 이 느낌/깨달음을 기록해두고 여러분과도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득템용 인풋과 더불어서

"영어로 읽고있구나" 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영어로 정보를 전달받기를 경험할 수 있는 2번 행위들을

저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할 수있는 방법을 하~나 하나~

연구 해 나가 보아야겠습니다!



<영변통역사의 책>

http://naver.me/x9ZC7qRm


<영변통역사의 채널>

https://youtube.com/channel/UCOR-QiPhecOLQmcWLRAjI-w



인스타그램 @yb_10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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