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캐릭터와 만화적 상상력
본문은 구어체로 작성된 리뷰 방송 대본을 AI를 활용하여 다듬은 글입니다.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를 감상하였습니다. 이 영화가 관객들을 만나기까지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요,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영화의 매력과 아쉬운 점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유아인 배우의 마약 관련 사건이 알려지면서 개봉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유아인 배우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이미 모든 촬영을 마쳤던 또 다른 영화 <승부>와 함께 <하이파이브> 역시 이대로 창고에 묻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졌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2025년 3월, 영화 <승부>가 극장 개봉을 확정 지으면서 조금씩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고, 마침내 2025년 5월, <하이파이브>도 관객들 앞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승부> 때와 마찬가지로 유아인 배우는 영화 홍보와 관련된 모든 활동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상태로 개봉이 이루어졌습니다.
강형철 감독, 유쾌함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시선
강형철 감독이라고 하면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 대표작들이 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유쾌한 감성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그리는 데 있어 독보적인 능력을 지닌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의 영화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겉으로는 웃음과 따뜻함이 넘치는 이야기를 하는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나 개인이 가진 내면의 상처 같은 요소들을 섬세하게 녹여내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속스캔들>에서는 혼외자 문제와 미혼모를 향한 사회적 시선을 다루었고, <써니>에서는 학교 폭력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정면으로 응시했습니다. 특히 <써니>에서 천우희 배우가 연기했던 본드 장면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죠. <타짜-신의 손>의 경우,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분위기가 상당히 어둡고 무거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영화 <스윙키즈>는 직접 관람하지 못해 자세히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강형철 감독 특유의 이러한 연출 스타일은 이번 <하이파이브>에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합니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전반적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흘러가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사연을 살펴보면 모두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거나 마음속 깊이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심지어 영화를 보다 보면 장기 적출을 묘사하는 장면까지 등장하는데요, 영화 중반부까지는 '이 정도면 12세 관람가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해당 장면을 마주하고 나면 '아, 이래서 15세 관람가를 받았구나' 하고 납득하게 되더군요.
초능력,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하이파이브>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초능력자의 신체를 나누어 가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컨셉을 처음 들었을 때 네이버 웹툰 중 <갓핑크>라는 작품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소시민들이 우연한 계기로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무빙>과도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이파이브>가 개봉 시기가 늦춰지면서 대중들에게는 한국형 초능력물 하면 <무빙>이 먼저 각인되었지만, 사실 제작 시작 시점은 <하이파이브>가 더 빨랐다는 안타까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더군요.
영화 속에서 초능력을 사용하는 연출은 과거 주성치 감독의 영화 <소림축구>나 <쿵푸허슬>에서 보았던 만화적인 연출과 유사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더불어, 무협물의 구도를 차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류승완 감독의 <아라한 장풍 대작전>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
<하이파이브>는 캐릭터 무비로서의 성격이 매우 강한 작품입니다. 각기 다른 사연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 그리고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매력이 영화의 재미를 거의 전부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주인공들은 모두 장기 기증을 통해 새로운 삶과 함께 초능력을 얻게 된 설정인데요, 이 때문에 장기 기증을 받기 전까지는 온전치 못한 몸으로 살아왔던 과거와 그로 인한 각자의 아픔을 하나씩 안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여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후 내용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완서 (이재인 분): 이야기의 중심, 초인적인 힘의 소녀
배우 이재인이 연기한 '완서'는 <하이파이브>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입니다. 심장을 이식받은 완서는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얻게 됩니다. 오랜 시간 심장병으로 병원 생활을 하며 친구 하나 없이 외롭게 지내왔고, 고등학생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병으로 인해 학업이 늦어져 아직 중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완서의 아버지 '종민' 역할은 배우 오정세가 맡았는데, 태권도장 사범인 그는 과거 심장병으로 아내와 아버지를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딸 완서에게만큼은 과잉보호에 가까울 정도로 극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완서가 때로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서로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부녀의 끈끈한 정이 깔려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듭니다. 완서는 이야기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캐릭터답게 능력 사용 장면에서의 임팩트나 비중이 가장 크게 그려집니다.
배우 이재인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영화 <사바하>에서 보여주었던 어둡고 미스터리한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너무나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그녀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감탄했고, 영화를 보는 내내 이재인 배우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관객으로 하여금 '완서'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고 응원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강형철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사바하>로 신인상을 받는 이재인 배우를 보고 첫눈에 반해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며 성장을 지켜보다가 '완서' 역할에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재인 배우 역시 인터뷰를 통해 "한 영화의 시점자가 되어 극을 끌고 가본 적은 없었다"며 부담감을 토로했지만, 감독과 선배 배우들의 도움으로 훌륭히 역할을 수행해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대형 배우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발견이었습니다.
지성 (안재홍 분): 미친 폐활량의 작가 지망생
다음은 배우 안재홍이 연기한 '지성' 캐릭터입니다. 지성은 폐를 이식받아 엄청난 폐활량을 갖게 된 인물로, 입으로 바람을 강하게 불거나 강력하게 빨아들이는 능력을 사용합니다. 영화 속에서 단발머리로 등장하는데, 안재홍 배우의 인터뷰에 따르면 바람을 부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머리를 길렀다고 합니다.
지성은 작가 지망생으로, 과거 폐 질환을 앓았던 인물입니다. 몸이 아프면서 정신까지 피폐해져 함께 작업하던 친구와의 관계도 틀어지고, 심지어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이나 달고 다니는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초중반까지는 이 능력을 활용해 소소한 활약을 펼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보스전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기동 (유아인 분): 전자기파를 보는 남자
배우 유아인이 연기한 '기동'은 지성과 계속해서 티격태격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물입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시력을 잃고 각막을 이식받았는데, 그 결과로 전자기파를 시각적으로 인지하고 손가락을 튕기는 것만으로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독특한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 캐릭터 설정이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는데, 극중에서 유독 음악을 좋아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처음에는 강형철 감독이 영화 음악을 잘 활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역할이 필요했나 보다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에 이입해서 생각해보니, 각막 이식 전 시력이 없었기에 아무래도 청각에 의존하며 음악을 자주 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패션에 유독 신경을 쓰는 모습 역시 처음에는 유아인 배우의 피지컬을 잘 활용하는 설정이라고만 여겼지만, 이 또한 캐릭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각막 이식 후 시력을 되찾으면서 보이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보았습니다.
유아인 배우는 앞서 언급된 마약 사건으로 인해 포스터나 예고편에서는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고, 당연히 홍보 활동에도 전혀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연기만큼은,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훌륭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영화 <승부>에서 보여주었던 차분하고 진중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다소 가볍고 어딘가 찌질한 구석이 있는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결국 영화는 유아인 배우의 출연 분량을 편집 없이 그대로 개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는데, 강형철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유아인 배우의 분량을 편집하는 것은 함께 연기한 다른 배우들의 캐릭터나 작품 전체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개봉 전에 유아인 배우가 직접 찾아와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성과 기동, 티격태격 콤비의 변화
영화 초반에는 지성과 기동이 계속해서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다소 피로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 현장에 기동이 갇히게 되었을 때, 지성이 입을 맞춰 산소를 공급해주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는 극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는 서로 은근히 챙겨주는 츤데레 같은 관계로 발전하는데요. 예를 들어, 처음에는 치킨 닭 날개 하나를 가지고 유치하게 다투던 두 사람이 그 사건 이후로는 서로에게 암묵적으로 닭 날개를 양보하다가 결국 아무도 먹지 않고 남겨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러한 연출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은근하게 보여주는 섬세한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녀 (라미란 분): 숨겨진 능력의 야쿠르트 매니저
배우 라미란이 연기한 '선녀'는 야쿠르트 배달을 하는 후레쉬 매니저입니다. 신장을 이식받았으며, 과거 우울증으로 인해 방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구하려던 소방관이 전신 화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능력자들은 능력과 관련된 문신이 손목에 있는 반면, 선녀만 유일하게 허리에 문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영화 후반부까지 그녀의 정확한 능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계속해서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캐릭터입니다.
후반부에서야 밝혀지는 선녀의 능력은 다른 능력자들과 신체 접촉을 통해 그 사람의 능력을 흡수하거나 다른 능력자에게 옮겨줄 수도 있고, 심지어 능력을 더욱 강력하게 증폭시켜줄 수도 있는, 마치 능력자들 사이의 '허브'와 같은 역할입니다. 문신이 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허리, 특히 중추 기립근 쪽에 새겨져 있는 것은 능력자들 사이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자임을 암시하는 듯했습니다. 실제로 선녀는 갈등하는 인물들 사이에서 중재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그녀의 능력 또한 이러한 캐릭터의 성격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약선 (김희원 분): 치유의 능력을 지닌 사이비 신도
배우 김희원이 연기한 '약선'은 간을 이식받은 인물입니다. 다른 사람의 병이나 상처를 치료해주는 대신, 그 증상을 자신이 그대로 겪게 되고, 물을 마셔야만 회복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이름이 '약선'인데, 듣자마자 '약손'이 연상될 정도로 캐릭터의 이름 자체가 능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약선은 '영춘'이라는 인물이 운영하는 사이비 종교의 매우 독실한 신도이기도 합니다.
영춘 (신구, 박진영 분): 능력을 탐하는 빌런
사이비 종교 교주인 '영춘'은 배우 신구가 노년의 모습을, 그리고 흡성대법으로 젊어진 영춘은 배우 박진영이 연기하여 2인 1역으로 등장합니다. 췌장을 이식받은 인물로, 다른 생명체의 젊음을 흡수하여 자신이 젊어지는, 마치 무협지에 등장하는 '흡성대법'과 같은 능력을 가진 이 영화의 메인 빌런입니다. 능력자들의 능력을 모두 독차지하려는 야욕을 드러내며,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장기 적출 묘사는 앞서 언급했듯이 밝고 유쾌하게 흘러가던 영화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어둡고 섬뜩하게 반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배우 박진영은 신구 배우 특유의 말투나 분위기를 정말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눈여겨보았던 배우인데, 아이돌 그룹 GOT7의 멤버이기도 하죠. 강형철 감독은 "지성과 완서가 젊어진 영춘을 마주 보고 '저 사람은 오빠고 나는 왜 아저씨야?'라고 말하는 대사를 꼭 넣고 싶었다"면서 박진영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설정과 전개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이 영화 속에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활약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다채로움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정신없다고 느끼는 관객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래도 초능력이라는 설정 자체가 일부 관객들에게는 유치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즐겁게 관람했지만, 이러한 지점들이 이 영화의 호불호를 가르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 이러한 기본 설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영화 자체를 즐기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 지인 중 한 분은 영화를 보다가 도저히 몰입하지 못하고 중간에 상영관을 나왔다고 하더군요.
액션 연출과 CG, 그리고 편집의 아쉬움
액션 연출은 전반적으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성치 영화에서 봤을 법한 만화적인 상상력과 과장이 더해진 유쾌한 액션은 이 영화의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초능력을 소재로 한 장르의 특성상 CG가 많이 사용될 수밖에 없는데, 능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CG 효과는 비교적 준수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배경을 묘사하는 CG는 다소 어색하고 인위적인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 있어 그 점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컷 편집은 영화 초반부와 후반부에서 다소 다른 인상을 주었습니다. 초반부에는 달리던 구급차가 병원 베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장면처럼 컷과 컷 사이의 연결이 매우 매끄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편집이 다소 거칠어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편집 실수인가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생략된 것처럼 보이는 장면들이 있었고, 이야기 전개상 빠른 속도감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이해하려고 해도, 액션 합을 주고받는 순간에서조차 뚝뚝 끊기는 느낌을 받아 영화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속도감은 전반적으로 빨랐지만, 중간쯤 흡성대법으로 젊어진 직후의 영춘이 환상을 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장면이 왜 필요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작품 내에서 그 장면이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다른 해석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극장에서 함께 웃자!
정리하자면, <하이파이브>는 팔짱을 끼고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려 한다면 아쉬움을 넘어 보기 힘들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즐기고자 한다면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화관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웃고 즐기면서 본다면 그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면서 영화를 보는 경험은 OTT 플랫폼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극장만이 가진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혹평을 많이 받았던 <동감> 리메이크 버전을 당시 수능을 막 끝낸 여고생들 틈에 끼어 함께 관람했던 적이 있는데, 여고생들의 단체 리액션 덕분에 저도 덩달아 설레면서 영화를 봤던 기억이 너무나 좋게 남아있습니다. <하이파이브> 역시 그런 식으로 함께 보는 즐거움이 큰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형철 감독도 인터뷰에서 "극장에서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콘서트를 즐기듯이 층간소음 걱정 없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했다"면서, "이 영화가 작은 마중물이 되어 우리 한국 영화와 극장이 잘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제작비가 200억 원에 손익분기점이 약 400만 관객 정도로 예상된다고 하는데, 과연 <하이파이브>가 감독의 바람처럼 극장가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제 지인 한 분은 차라리 <히트맨2>처럼 명절 시즌을 공략해 개봉했더라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을 주셨는데, 어느 정도 공감이 가기도 했습니다.
<하이파이브>는 강형철 감독 특유의 유머와 감성이 살아있는 유쾌한 한국형 초능력 히어로물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배우들의 매력적인 캐릭터 플레이와 만화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액션이 잘 어우러져 가볍게 즐기기에는 충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몇몇 아쉬운 점들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극장에서 함께 웃고 즐기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하이파이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또 어떤 장면이나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으셨는지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