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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웃사이드 더 시티 Mar 17. 2023

몰몬교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

되돌릴 수 없고 감출 수도 없는 추악한 과거


레이맨인(미대륙 원주민)의 피부는 그 조상들에게 두신 표시대로 어두웠으니, 이는 그들의 범법과 그들의 형제들을 대적한 그들의 반역으로 인하여 그들에게 임한 저주였더라

앨마서 3:6, 몰몬경



미대륙 원주민들은 그들의 지은 죄로 인하여 검은색 피부를 갖게 되었으나 회개하여 주님께 충실하면 희고 기뻐하는 백성이 될 것입니다.

1960년 2차 연차대회, 스펜서 더블유 킴볼,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사도




15-17세기 최초로 미대륙에 도착한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의 유럽인들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유럽인들 원주민들을 보면서 ‘우리처럼 금속, 비단옷도 없고 바퀴도 발명 못한 이 야만적인 원주민들이 어떻게 저런 멋진 건물을 짓고 복잡한 제도를 발전했지?’하고 의문을 품었다.

그들은 원주민들의 복잡하고 번성한 문명이 독자적으로 발전한 것 아닌 분명 다른 유럽인들이 먼저 정착해 이곳을 지배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정설은 당시 몰몬 창시자 조셉 스미스 2세가 살던 미국 북부에서 꽤 흔했는데, 이에 영감을 받은 회중 교회 목사 에단 스미스가 ‘히브리인의 의견’라는 책을 1823년에 출판하게 된다.

이 책은 몰몬경 출판 7년 전에 나왔는데, 저자는 이 원주민들이 성경에 나오는 잃어버린 10지파이며 8세기 기원전 아시리아 제국의 정복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됐다고 주장한다.

(New York: Alfred A. Knopf, 2005), 96.

히브리인의 의견, 에단 스미스


여기에 사기꾼 조셉 스미스는 원주민들이 "회복되며 구원받기에 합당하다." (Dan Vogel, Joseph Smith: The Making of a Prophet. (Salt Lake City, Utah: Signature Books, 2004), 123.)고 덧붙이며, '미국 기독교인들의 목적은 잃어버린 10지파들을 회복해 이스라엘의 집합을 이루는 것이다'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다.

(View of the Hebrews Archived June 19, 2010, at the Wayback Machine 248)






그러나 사이비 몰몬은 결국 19세기 중반 미국 중부에서 쫓겨나게 된다.

당시 2대 회장이던 브리검 영과 몰몬인들은 마차를 이끌고 몇천 킬로미터를 이동한 끝에 유타주 솔트레이크에 정착하게 되는데 싸이코 브리검 영은 슬슬 본색을 드러내며 인종 청소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12지파 후손들인 토착민 아이들을 입양해 그들을 ‘희고 기뻐하는 백성‘으로 세탁하라고 명했다.


형제들이여… 우리는 이제 진리의 전달자로써 레이맨인(원주민)에게 다가가 자신들이 지은 죄로 검은 피부를 가지게 되었음을 알려줄 것이오…
그들(원주민 남성)을 몰몬 여성들과 결혼하게 해 그 사이에서 낳은 여자 아이들을 아내로 삼을 것이오...
이는 그들의 피부색을 지워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The Abominations of Mormonism Exposed, pg. 58-59






몰몬경에 따르면 한 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은 신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반대한 사탄이 영들의 3/1을 꾀어 그와 함께 반란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 천국 전쟁에서 하나님 편에 서서 충실히 싸웠던 자들은 흰 피부를 가진 몰몬 가정에서 태어날 기회를 가지게 된 반면 그렇지 않은 자들은 검은 피부를 갖게 됐다.

하나님이 모든 영들을 지구로 내려보내 신체를 주어 선악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한다.


지구에서 육체를 얻는 특권은 매우 소중해서 비록 영의 세계에서 충실하거나 용맹하지 않았던 영들도, 인종적 처벌(유색 인종)이나 신체적 처벌(장애인), 국가적 제약(공산국가, 아프리카)을 받더라도 육체를 가지도록 허락받았습니다.

해롤드 비 리, 성공적인 삶을 위한 결정들, 164-165p


흑인들에 대한 교회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흑인 구원 의식과 신권 소유 금지)는 정책이 아닌 하나님에게서 받은 명령입니다. 이는 교회 성립 때부터 모든 교리에 세워져 있습니다.

조지 앨버트 스미스, 제일 회장단 선언문서, 1949년 8월 17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몬인들은 그것은 교회의 교리가 아닌 ‘지도자들 개인의 생각’이며, 그 당시에 흔히 갖고 있던 선입견이라고 변명한다.

그렇다면 왜 해롤드 비 리와 초기 교회 회장들은 인종차별적인 교리들이 '개인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계시'라고 설교했을까?

하나님의 말씀이라던 교리와 성약 1:38 구절 “나(예수)의 말이 이뤄지리라… 나 자신의 음성으로 한 것이나 나의 종(지도자)들의 음성으로 한 것이나 같으니라”는 틀렸다는 걸까?

몰몬경 중 교리와 성약






5세기가 지나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이 시작 되었다.

하지만 500년이란 세월이 지났어도 몰몬의 인종차별적인 입장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흑인 인권 운동은 중국과 쿠바에서 일어난 농민 운동처럼 미국을 위험에 빠뜨릴 공산주의 운동이다.

에즈라 티 벤슨(몰몬교 사도), 1967년


모든 인종이 동등하게 투표권을 갖고, 고용 기회를 보장하는 법을 만드는 운동이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선동하는 게 바로 몰몬의 입장이었다.






21세기, 이러한 몰몬의 바람과는 달리 미국 사회는 약 10년간 빠르게 혼혈 비율이 급증하며 모자이크 사회로 바뀌어 왔다.

그러나 몰몬의 인종차별주의적인 정책은 현재까지도 미국 사회에 뿌리 깊이 남아 시대를 역행한다.


선택받은 씨앗인 백인 남자가 가인의 후손(흑인)과 피를 섞는다면 하나님의 법률에 따라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언제나 그럴 것입니다.

브리검영, Journal of Discourses, v.10, p.110



Global Peace Index에 따르면 세계 평화 지수는 인권과 생명의 자유, 신체의 자유(낙태권 포함), 성평등, 고용 평등 등으로 순위가 정해진다고 한다.

미국은 한국보다 86위 더 낮은 129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몰몬은 미국이 매우 낮은 순위를 차지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 종교 몰몬을 맹신하는 한국인은 약 8만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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