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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웃사이드 더 시티 Aug 17. 2023

컬트가 위험한 이유

자유사상의 파괴자


    컬트(사이비 종교)라고 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은 해리 포터 악당이 입을 법한 특이한 옷을 입은 채 서로 손잡고 동그랗게 모여서 귀신이 들렸듯이 라틴어 몇 마디를 읊어대거나 원 가운데 동물을 바치며 사탄에게 기원을 비는 사람 무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컬트는 그런 식으로 대놓고 예배하고 활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처럼 생활하고  생계를 꾸미기 위해서 직장에서 일하고 주말이 되면 친구나 가족이랑 영화관 가거나 외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컬트가 위험한 이유가 뭘까? 광신도들은 딱히 타인들을 적대시하지 않는 데다가 우리처럼 평범한 삶을 사는 것 같은데 굳이 왜 컬트를 비판해야 될까?라고 하며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글로 컬트라는 단어를 정의하고 사이비 종교인 몰몬교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컬트란?


컬트 (cult)라는 단어는 16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Cult는 라탄어에 유래되었고 “예배”라는 뜻을 의미한다. 한국어로 “사이비 종교”란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영어로는 사회적인 문제가 있는 소수의 종교라는 더 부정적인 뜻을 의미한다.

미국 심리치료사이자 연구가인 스티븐 하산의 BITE 모델을 통해 한 종교가 어느 정도 사이비 종교인지 점수 시스템으로 측정이 가능하다. BITE 모델은 B(behavior control, 행동 컨트롤) I(information control, 정보 컨트롤) T(thought control, 사고 컨트롤) E(emotional control, 감정 컨트롤) 4가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몰몬교에 있어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특징들이 다음과 같다.


(BITE 모델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 주세요)


스티븐 하산 박사


몰몬교의 특징: 반사회적 행동 (누구와 살고 성관계를 하는지 규제하는 것 넘어서 그 행동을 법적으로 막으려고 애를 쓰는 것 포함)


 컬트는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고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컬트를 더 자세히 살펴보고 지적하려면 “반사회적인 행동”이라는 단어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전에 따르면 “반사회적”이란 사회의 규약이나 질서,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컬트라고 낙인찍힌 널리 알려져 있는 여호와의 증인, 사이언톨로지, 복음주의, 몰몬교와 같은 종교들이 지난 200년 전부터 질서를 덮치거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도록 기본적인 인권 권리(성소수자 결혼 포함)를 보장해 주는 법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막으려던 사례들이 많다. 몰몬교의 경우에는 흑인 인권 옹호 운동에 대해 설교한 적이 있다. 한 번 살펴보겠다.


“이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 뭐 하고 있습니까? 저는 유럽을 떠나기 전에 빨갱이들이 반란을 일으켜 정부를 덮치기 위해 인권 옹호 운동을 이용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가 언제 깰 겁니까? 당신이 미시시피 주에서 벌어진 인권 옹호 운동 시위에 대해 아냐고요!” -에즈라 태프트 벤슨, 몰몬교 사도, 연차 대회 1965 4월


“(흑인) 인권 옹호 운동이란 것은 중국과 큐바에서 “농지 개혁”을 한 것처럼 미국에서 반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용되는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에즈라 태프트 벤슨, 몰몬교 사도, 연차 대회 1967년 10월


성별, 인종, 종교, 계층 등 상관없이 투표권과 평등 고용을 보장해 주는 법을 통과하고자 시위를 벌이는 이들이 빨갱이며 미국의 적이라고?



“고용자들이 성소수자들을 언론, 문학, 오락과 관련된 직업으로부터 차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법은 바람직할 겁니다. 그런 직업들은 사회의 톤과 이상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성소수자 인권 관련 법률 입법 회의, 댈린 에이치 옥스, 몰몬교 사도, 1984년 8월 7일


    “흑인 인권 옹호 운동은 사탄의 공격이다. 성소수자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와 같은 설교를 하며 남들에게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것은 컬트의 특징이다. 신은 그들의 편견과 신념에 따라 꾸며낸 것이다. 신의 뜻이라면 뭐 하든 정당화된 행위이다. 몰몬교는 신의 유일한 참된 교회였다면 인권 옹호 운동의 최전선에 왜 서 있지 않았을까?

  모로나이라는 한국 몰몬교인이 BYU대학교 사건에 대해서 언급했듯이 “우리 교회 지도자의 발언 때문에 자살 시도까지 할 뻔했던 학생 있다니 너무 유감이라고 생각하지만 교회 회원들이 피땀을 흘리면서 번 성스러운 십일조로 운영되는 대학교인데 그 교회 회원들의 마음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럼 교회 회원들이 내는 십일조는 한 사람의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인가? 대학교의 차별적인 지침과 규율 때문에 피해자들이 나오더라도? BYU대학교에서 성소수자들을 위한 안전한 장소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교회 회원들로부터 지원이 끊겼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천억 달러 (1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소유하는 몰몬교회는 BYU대학교의 운영비를 충분히 낼 수 있다. 그 대학교의 지침과 규율이라고 해서 도덕적인 건가? 종교의 기본적인 원리라고 해도 성소수자들을 차별해도 되는 건가?

    이뿐만 아니라, 몰몬교는 LGBTQ 인권을 부정하는 데 법정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여해 오기도 했다. 세금 면제권을 누리는 몰몬교는 캘리포니아주 발의안 8 제라는 동성결혼 금지안이 통과되도록 몇백만 달러라는 엄청나게 큰돈을 기부했다.




몰몬교의 특징: 가스라이팅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함)



    가스라이팅이란 뛰어난 설득을 통해 타인 마음에 스스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모로나이가 말한 것처럼 “제프리는 7대째였다면 교회에서 흑인 신권 거부에 대해 충분히 들었을 텐데”... “교회는 왜 흑인 신권 보류를 허락했는지 도무지 모른다” 가 전형적인 가르라이팅의 예다. <몰몬교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에서 언급했듯이 태어나기 전에 우리 모두가 영의 존재로서 신과 함께 살았을 때 제일 충실한 영들이 흰색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반면에 천국에서 충실하지 않았던 영들이 인종적 처벌, 신체적 처벌, 그리고 국가적 처벌을 받고 태어났다고 가르쳐 왔다. 이 것은 2013년까지 몰몬교의 공식적인 교리의 일부였다. 그 후로 “교인들 가운데 전해져 온 민간전승, 즉 비공식적인 개인의 의견”으로 바꾸며 교회 회원들을 가스라이팅하기 시작했다.  컬트는 대놓고 자신의 추악한 역사나 잘못에 대해 신자들에게 가르치지 않는다. 그런 추악한 역사 부분을 알게 된 신자들이 그 부분에 대해 비판하는 순간부터 배교자로 몰리며 교회는 현실을 왜곡하면서 “그래 맞아. 흑인들이 신권을 소유할 수 없었던 때가 있었지. 하지만 이미 끝난 일이야! 그런 발언을 했다면 비공식적인 개인적인 의견이었고 그 시대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었을 뿐 우리가 그러한 사람을 비판해서는 안된다!”라고 하며 이런 식으로 변명함으로써 교회는 의문을 품는 신자를 정신적으로 지배하게 된다.


다음과 같은 구절들은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몰몬교 경전 구절들이다.


니파이 후서 (몰몬경) 5:21

또 그는 그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저주로 그들에게 임하게 하셨나니, 참으로 혹독한 저주라. 이는 보라, 그들이 그를 대하여 자기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그 마음이 마치 부싯돌같이 되었음이라. 그런즉 그들이 희고 심히 곱고 기뻐할 만하였던지라, 그들이 나의 백성에게 꾀임이 되지 않게 하시려고, 주 하나님께서는 검은 빛깔의 피부로 그들에게 임하게 하셨더라.”


앨마서 (몰몬경) 3:6

또 레이맨인들의 피부는 그 조상들에게 두신 표시대로 어두웠으니, 이는 그들의 범법과 그들의 형제들을 대적한 그들의 반역으로 인하여 그들에게 임한 저주였더라. 그 형제들은 의롭고 거룩한 사람들인 니파이, 야곱 그리고 요셉과 샘이었더라.”


제3 니파이 (몰몬경) 2:14-15

“또 이렇게 되었나니 니파이인들과 연합한 그 레이맨인들은 니파이인들 가운데 헤아림을 받았으며, 또 그들의 저주가 그들에게서 거두어져 그들의 피부가 니파이인들처럼 희게 되었더라.”


모세서 (값진 진주) 7:22

“그리고 에녹이 아담의 아들들인 나머지 백성을 또한 보았는데, 가인의 후손을 제외한 아담의 모든 후손이 섞여 있더라. 이는 가인의 후손이 검었으므로 그들 가운데 있을 자리가 없음이더라.”


아브라함서 (값진 진주) 1:21-24, 27

“이제 이 애굽의 왕은 함의 허리에서 나온 후손으로, 출생으로는 가나안인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더라. 이 혈통에서 모든 애굽인이 나왔고 이같이 하여 가나안인의 혈통이 그 땅에 보전되었더라. 애굽 땅은 처음에 한 여인이 발견하였으니, 그는 함의 딸이요 애굽투스의 딸이니, 애굽투스는 갈대아어로 애굽을 뜻하며 금지된 것을 의미하느니라.

이 여인이 그 땅을 발견하였을 때 그 땅은 물아래 있었고 후에 그 여인이 자기 아들들을 그 땅에 정착시켰나니, 그리하여 그 땅에 저주를 보전한 저 종족이 함에게서 나왔더라.

이제 바로는 신권의 권리를 가질 수 없는 혈통에 속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들은 함을 통하여 노아에게서 그것을 받은 것으로 주장하고자 하였으므로 나의 아버지는 그들의 우상 숭배에 이끌려 가셨더라.”


위의 구절들은 신의 말씀으로 여겨진 몰몬교의 공식적인 경전에 적혀 있다. 신이 보시기에 모든 인간은 동등하다는 조셉 스미스의 선언서를 모로나이님이 인용했는데 그렇다면 몰몬교의 신은 말과 행동이 왜 불일치한 걸까?


몰몬교 4대 경전 (구약전서, 신약전서, 몰몬경, 값진 진주)


다음은 몰몬교의 공식 매뉴얼에서 인용된 것이다.


“우리는 검은 피부가 인류의 일부에게 하늘이 내린 저주의 표징이라는 믿음으로부터 시작해서 하나님이 한 백성을 승인해서 생긴 결과인지 아니면 그들을 불쾌하게 여겨서 생긴 결과인지를 먼저 알아볼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흑인의 피부가 저주도 아니며 하얀 피부도 축복이 아니라고 주장할 것이다. 사실 어떤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검은 피부가 축복이며 흑인(Negro)들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완벽한 인간의 가장 훌륭한 형태라고 믿고 말해왔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러한 가르침들은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인간을 자신의 형체로 만드시고 인간을 보시고 아주 좋다고 하셨을 때 하나님은 인간을 백인으로 만드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총애를 받은 종들 중 어느 누구도 흑인이었다는 기록이 없다... 하나님의 자비의 메시지를 인간에게 가져온 천사들은 하나같이 보기에 아름다웠으며 가장 순수한 하얀 옷을 입었으며 그들의 얼굴은 대낮의 해처럼 밝았다.”

            -후기성도 교회 공식 매뉴얼, The Juvenile Instructor, 3권, 157쪽


“(교회의) 경전들을 신중하게 읽어보면 하나님이 자신의 교회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성도들이나 사람들을 검은 피부로 제 때에 저주받도록 야기하신다는 게 이성과 유추로부터 명백한가 명백하지 아니한가? 표를 받은 가인이 그와 자신의 자녀들에게 그 저주를 영원히 물려받게 했는가 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하나님의 다른 아들들처럼 함이 교회 밖에서 결혼함으로써 하나님의 법칙을 깰 수도 있는 것처럼 그가 가나안 아내를 가져 흑인의 자손 중 일부가 홍수를 거쳐 보전되어 그의 아들 가나안이 자신의 할아버지가 벌거벗은 것을 보고 웃고 난 다음에 세 가지 저주를 물려받았는가 받지 않았는가? 첫 번째 저주는 가인이 아벨을 죽인 것으로부터 오고 또 하나는 함이 훅인 아내와 결혼해서 온 것이고,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님이 존중하시는 것을 조롱함으로써 노아로부터 온 것이던가 아니던가? 인디언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과 거룩한 신권에 저항해 생긴 검은 표의 예가 아니던가? 그리고 이방인들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국가들의 (국민들) 얼굴 표정에서 한 줄의 역사 없이도 그들이 원래의 아름다움과 아버지 아담의 은혜로부터 타락하거나 변화되었다는 것을 하나님의 아들들에게 말해주는 어둡고 누르스름한 색깔을 우리가 볼 수 있는가 없는가?”

            -후기성도 교회 공식 출간물, The Messenger and Advocate (1835년 3월), 82쪽



    몰몬교 고위 지도자 우흐도르프 말했듯이 “믿음을 의심하기 전에 의심을 의심하라”는 설교도 가스라이팅의 한 예이다. 몰몬교는 반증 자료 접근을 허락하는가? 교회 모임에서 욕먹거나 교회 징계를 받을 걱정 없이 조셉 스미스나 교회 역사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가? 몰몬교는 자유사상을 촉진하는 종교인가? 그런 척하면서 믿음을 의심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은 가스라이탕이며 컬트의 특징이다.




몰몬교의 특징: 비합리적인 두려움을 심어준다


    몰몬교의 “지혜의 말씀” (녹차, 복숭아 차, 홍차, 커피, 술, 맥주, 담배 등 섭취 금지하는 규칙)을 지키는 것은 몰몬교인들이 몰몬교 성전에 들어가서 의식에 참여하려면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들 중 하나다. 위에서 언급한 음료는 건강에 좋냐 나쁘냐를 논쟁하기 위해서 언급한 것이 아니라 몰몬교인들이 그 규칙에 너무 지나치게 집착해서 비합리적인 두려움이 생기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 언급한 것이다. 다음의 인용문은 한 예이다.



“마리아라는 한 몰몬교인은 지혜의 말씀에 어긋나는 행위인 것을 아는데도 그녀가 커피를 자주 마셨고 커피냄비를 가스레인지 위에다 보관해 두곤 했었습니다. 커피를 마셨다는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내가 천국에 들 거가 지 못하게 하지 않으시겠지 싶었던 마리아는 커피 마셨다는 죄?로 성전을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커피를 같이 마셨던 마리아의 자녀들도요…. 마리아의 10명의 자녀들 중 오직 하나만 교회 안에서 결혼했고 그렇지 못했던 비몰몬인 5대째 후손들이 참된 교회의 축복을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미국의 평원을 건너와 유타주에 정착한 마리아의 할아버지는 헛수고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 망할 커피 때문에!) -줄리 비 벡, 몰몬교 상호부조회 회장



합리적인 정신을 가진 우리에게 어리석은 믿음 같겠지만 몰몬교는 이런 식으로 교인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하며 비합리적인 두려움을 심어준다는 것이 사실이다.



한 몰몬교인이 나에게 커피를 안 마신다고 말했다. 내가 대답했다. “맨날 커피 한잔씩 마시면 효과적일 텐데”라고 하더니 “무슨 효과가 있는데?” 그는 물어봤다. “몰몬이 되지 못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어.” -엠모 필립스


몰몬교의 특징: 조직원이 언제, 어떻게, 그리고 누구와 성관계를 해야 되는지 지시한다


몰몬경에 따르면 “(성욕을 충족하는 죄(자위, 외설물 섭취, 결혼 전의 성관계, 동성애 성관계, 간음, 강간 포함))는 무죄한 피를 흘리거나 성신을 부인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죄 중에 가장 가증한 일(이다)” -몰몬경, 앨마서 39장 5절


    다시 말하자면 모든 죄 중에 제일 심각한 죄는 첫째는 성신을 부인하는 것 (몰몬교의 신의 얼굴을 마주하여 그에 대한 완벽한 지식을 얻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을 부인하는 죄를 말하는 것), 둘째는 무죄한 피를 흘리는 것 (살인 범죄), 셋째는 성적인 죄.

    도덕적인 잣대를 가진 사람이라면 살인, 강간, 간음과 같은 죄는 비도덕적이라고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자위, 동성애 성관계와 같은 일들은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이런 교리는 몰몬교회가 운영하는 BYU대학교와 교육원의 규율과 지침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어떤 BYU 대학생이 누군가와 성관계를 하다가 걸리거나 죄책감 때문에 자수한 경우 퇴학될 정도로 말이다. 전공 120학점 중에 115학점을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퇴학당했다는 이유로 전학해도 채웠던 학점이 다 지워져 버리고 만 경우가 많다. 이런 교리와 규율은 성욕이 강한 20대 젊은에게 매우 억압적인 것이다. 다른 사람과 만나고 데이트하고 성관계를 함으로써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되며 자립성과 자아정체성이 강화된다. 이혼을 반대하는 몰몬교에서는 교인들이 다른 교인과 결혼해서 성관계를 하다 보면 취향이 서로 안 맞다는 것을 깨달아 결혼 상담을 받는데도 결국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례가 많기 때문에 유타주에서는 결혼상담소가 많이 생겼다. 물론 상담을 통해 해결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결혼 상담사 되려고 가정심리학을 전공한 나도 대학교 때 이에 관한 강의를 많이 들었었는데 강의를 맡았던 박사들이 말한 바에 따르면 상담을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서로 취향이 맞지 않기 때문에 서로 취향에 맞춰 나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최악의 경우 이혼하고 말았다고 했다. 서로 성적 취향이 맞다고 해서 결혼 생활 만족도 무조건 높아지는 거 아니지만 성적인 취향이 서로 맞지 않은 부부들이 만족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확인될 수 있다고 한다.

    교인의 성적인 행동은 미성년자를 해치지 않고 성관계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이상 그것은 자신의 사생활의 일부며 어는 종교든 그 종교는 교인이 누구랑 성관계를 하는지 간섭 할 권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의존과 복종을 주입시킨다


몰몬교는 자신의 불충실함으로 신자가 천국의 제일 높은 곳에 입성하지 못할까 봐 두렵게 만들며 의존하게 만든다. 또한 자유사상이 아닌 복종을 촉진한다. 다음의 몰몬교 선지자들의 설교는 예이다.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님이 1873년 10월에 언급하였듯이 “복종은 천국의 첫째 되는 율법입니다”. -토마스 에스 몬슨, 몰몬교 16대 회장, 2013년 4월 연차 대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복음 22장 37, 40절


이 모순적인 설교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복종을 요구하는 몰몬교 신과 함께 영원토록 같이 사는 것이 지옥과 다름이 없다.


“내 아들아, 선지자의 말에 늘 귀를 기울여라. 그분이 내리는 지시는 뭣이든, 그릇된 지시이더라도 그 지시대로 행하면 주님이 너에게 축복을 내려주실 거야”- 히버 그랜트, 몰몬교 7대 회당 (출처: 에즈라 벤슨 회장의 가르침, 11장)


론과 댄 래퍼티 형제들 (왠쪽)와 브렌다 래퍼티 (오른쪽)


    복종은 미덕이 아니다. 2차 전 세계대전 때 독일 군인들이 독재자인 히틀러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복종한 바람에 수많은 무죄한 유대인들이 대학살 당했다. <천국의 깃발 아래> 드라마 속에서 등장한 래퍼티 형제들이 하나님에게서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자신들의 제수인 브렌다와 그녀의 아기를 죽여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례는 모르몬경에 비롯된다. 몰몬경에는 니파이라는 유대인이 자신의 가족의 기록과 구약전서의 몇 개의 기록서가 담겨 있는 놋쇠판을 찾으려고 예루살렘에 다시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와중에 니파이는 본인의 물건과 귀중품을 훔친 라반이라는 사람을 취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자 니파이는 천사에게 라반을 죽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니파이는 이에 라반을 죽이기 망설이지만 천사는 “주께서 그의 의로운 목적을 이루시고자 악인을 죽이심이니, 한 사람이 죽는 것이 한 민족이 믿지 않음에 빠져들어 멸망되는 것보다 나으리라”라고 기록되어 있다(몰몬경, 니파이전서 4장 13절).

    신의 뜻과 교회의 평판을 위해서라면 비도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뜻이다.


쓰러진 라반 왕을 죽이는 니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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