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준비 2

by 래인

2025년 12월 번개 모임에서 새해맞이 부산여행이 계획되었다. 그 여행은 경주, 부산으로의 2박 3일 기차 여행이 되었다. 숙소, 기차예약을 하고, 따로 또 같이 떠나는 여행.

열흘 전에 예약을 했는데 하필 일주일 전에 감기에 걸렸다. 병원에서 약도 받고 주사도 맞고 비타민도 챙겨 오고, 그런데 요즘 감기는 쉽게 낫질 않는다.


눈에 보이는 곳에 시장이나 가게가 있다면 귤 한 봉지 사야지.

. 바닷가 해돋이를 볼 수 있을까? 숙소는 해운대로 잡았다.


소풍 떠나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잠 못 이루다가 새벽에 짐을 쌌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바로 앞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뛰어가도 소용없다. 아슬아슬하게 내 눈앞에서 지하철이 출발한다. 보통은 기차출발시간 여유시간 30분은 남기게 출발하는데 오늘은 거의 기차출발시간에 맞춰 도착, 이번 여행을 함께하는 지인들이 한참 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몇 호 차인지 확인하고 열차에 올라 자리를 찾아가니 바로 열차 출발이다.

오늘은 경주에 있는 미술관 2곳을 방문하고 경주역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보통은 당일 여행을 계획하지만 2025년 연말을 바쁘고 힘들게 보낸 내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이렇게 한 겨울에, 1월에 여행을 떠나는 건 처음이다. 거의 무계획으로 떠나는 것도 처음이다. 보통은 지도를 찾아놓고 시간표를 짜서 하는 여행을 하는데 이번엔 그럴 여유가 없었다.

안 해 본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기차 안에서 핸드폰으로 길게 글 쓰는 것도 처음해 본 일이다.


여행지에서 2026년 비전보드와 만다라트를 완성해야지. 2025년 회고와. 2026년 시작을…

올해는 중요한 일들을 앞두고 있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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