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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준 May 13. 2022

고사기:일본의 신화-1. 서문(1)

오오노 야스마로(太安万侶)는 천황에게 저 유명한 『고사기(古事記)』를 바칠 때에

세상의 시작을 이렇게 표현했다.

-

이 세상은 처음엔 혼란스러웠다.

아직 그 무엇도 생겨나지 않았다.

세상엔 그 무엇도 없었으니
무엇인가를 가리킬 이름도 없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그 모습은 아는 이 없었다.

그런데 하늘과 땅이 갈라지고 세 신이 생겨났다.
여기서 음과 양이 나눠져
이자나기, 이자나미
두 신이 되었다.

그리고,
둘은 결합하여 세상의 만물을 낳았다.

이자나미는 불의 신을 낳다 죽어
황천의 나라로 떠났다.

이자나미를 따라 황천의 나라로 간 이자나기.
그는 돌아와서는 먼저 자기의 눈을 씻었다.

그러자 눈에서는 아마테라스, 쓰쿠요미
두 신이 나왔다.

이번에는 바닷물에 몸을 담그니
온갖 신들이 생겨났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물론 확실하지는 않다.

허나 선대로부터 전해지는 가르침과 이야기들로
아득히 오래전에
이 나라의 여러 땅과 여러 섬이 생겨났으며
세상에 신과 인간이 생겨났음을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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