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itude에 관하여
나는 어릴 때부터 완벽주의가 있었다. 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또 다시 완벽주의가 도지려고 할 때 이런 문구를 보게 됐다. “완벽주의가 아닌 탁월주의.” 탁월한 사람이 소홀히 대하는 것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때보다는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나는 ‘탁월하게 공부하자’고 되새겼다.
인턴도 마찬가지다. 완벽한 사람이 없는데 인턴은 오죽할까. 하지만 이왕이면 탁월한 인턴이 되고 싶다. 목표의 80%는 충족한 것 같다. 직무와 관련된 부분이 아닌 인턴의 태도 측면에서 내가 노력했던 말과 행동들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써보겠다.
1. 인사 잘하기
출퇴근 시 인사는 물론, 밥 먹기 전, 누군가 대신 계산해주실 때, 작은 도움이라도 받았을 때 ‘감사합니다’는 기본이다.
2. 수저 세팅 & 물 따르기
이건 비단 막내여서 한 건 아니다. 함께 밥을 먹을 때 혼자 손을 놀리고 있는 사람이고 싶지 않아서다.
3. 책임감 가지기
항상 출근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다. 야근하는 것을 배울 기회라고 생각했다.
4. 팀장님께 싹싹하기
부서에서 무섭기로 유명하신 팀장님이셨지만 제대로 가르쳐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에 감사했다. 기죽지 않고 피드백은 건설적인 조언으로 받아들였다.
5. 감정 조절하기
차분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사람들과 섞여 일을 하다 보면 감정이 전혀 안 드러날 수 없지만 그래도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6. 소속감 느끼기
첫 사회생활을 이렇게 상식적이고 유쾌한 분들과 함께할 수 있음에 속으로 여러 번 감사했다. 떠나는 날엔 고민하다 짧은 손편지와 작은 선물을 남겼다.
도리스 메르틴의 <아비투스>라는 책을 아는가. 저자는 인간이 심리, 문화, 지식, 언어, 경제, 사회, 신체자본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사회에 진입한 인턴이 노력할 수 있는 범위가 아주 넓지는 않다. 그래서 다른 자본이 부족할수록 심리자본이 중요하다. 낙관주의, 회복탄력성, 끈기 같은 자질 말이다.
얼마 전 학점연계형 인턴 면접을 준비하는 동생의 예상질문 답안에 피드백을 해 준 적이 있다. 동생은 지원 동기를 묻는 질문에 무엇무엇을 배우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나는 말했다. “이제 학생의 시선을 내려놓아야 해. 네가 기여할 수 있는 걸 말해봐.” 무언가를 기여하려면 해당 분야에서 남들보다 탁월해야 한다. 천재적인 무언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성실함도 일관성도 탁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