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여름

8월 1일

by 해구

덥다.

리틀라이프를 보고 있다. 1권을 방금 끝냈는데 확실이 정신에 상해를 입은 것 같다. 생각보다 좀 힘드네.

내가 주드를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에 더 크게 상처입는 것 같다.


상처받는 일은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다. 산다는건 소소하게 서로에게 상처입히며 굳은 살을 만들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교수님은 꽤 자주. 나에게 "모든 일이 니가 하고 싶은대로 굴러가지는 않는다."라고 말하신다. 그 말을 들을 때면 내가 되도 않는 생때를 부리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어떤 생때부리는 아이가 이렇게 준비해서 당신을 설득하려고 한단말이야? 울컥하다가도 생각해본다. 내가 하고자하는 일이 그렇게 말이 안되는 일인가? 잘 모르겠다.


올해는 불가능을 정면으로 인정하는 매일을 보내고 있다. 안된다면 되게하라. 보다는 안된다면 다른 2안은 무엇인가? 의 하루하루다. 어렵다. 매우 어렵다.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이게 절망적인 순간도 있지만, 그안에서도 그나마 내가 조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한다. 딱 하나 찾아낸 것은 내 마음, 내 기분, 나의 태도. 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그 상황에 대한 내 기분은 조절할 수 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멋들어지게 기분을 컨트롤 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냥 가만히 눈과 입을 닫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건.. 화낸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나는 슬픈거야.....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건 정말 어렵다. 언제는 사람들에게서 벗어난 적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진심으로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비교적 최근에서야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기 시작한 것 같다. 그 전까지는 내 안에서 살아왔다. 이제야 사람들을 보면서 세상을 공부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산다는건 끊임없는 사회생활. 집단생활이라는데.. 정말 신기하다. 사람들이랑 죽을 때까지 맞춰간다는 거지? 얼마나 사람을 사랑하고 많은 것에 무뎌지고 익숙해져야하는 건지... 감도 안온다.


사람사람사람~ 좋다가 싫다가 곤란했다가 사랑했다가 미웠다가 난리다. 삶이 의미없다고 느껴지는 날도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과 읽어온 이야기들을 생각하면 죽어도 의미없다고는 말 할 수 없는 것이 삶이라는게..... 웃기다...... 아.. 이글 너무 새벽 감성인가.. 지금 시간 오후 4시 35분인데...


죽을 때까지 다양한 감정을 많이 느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정도로 느낄 필요가 있나 싶기도.... 세상에 개새끼가 너무 많다..... 후..... 나도 누군가한테는 개새끼일까.. 그럼 우리모두 그냥 개자식으로 살아가는거네... 웃기다... 사실 안웃김.


졸업을 앞둔 2025년 8월 1일 오후 4시36분.. 여기 남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디자이너 하길 참 잘했다! 기막힌 선택이었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