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자의 서언

난 오늘 당구게임에서 패배했다.

by 이규호

인생필패, 적어도 한번은 진다. 적어도 죽음에서의 패배는 결정적이다.

그렇기에 패배를 연습함은 좋다.

패배하면 우리는 천국으로 가거나 지옥으로 가거나 적어도 한번은 지는 것이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우리는 육체가 있기에 세상을 살아가지만

육체의 틀에갖혀 두려움과 괴로움을

드뎌 벗어나 자유로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성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반드시 죽는다. 그럼 마찬가지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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