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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호 Nov 12. 2024

수필춘추 발표작이 아닌 습작인듯

숲속의 두 갈래 길, 나는 덜 다니는 길을 택했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가지않은길), 못 가본 길은 늘 아쉽다. 조약돌처럼 놓쳐버린 사랑이 아쉽듯. 경제학 용어론 기회비용이다. 그리고 성경의 좁은 길로 가라! 난 이왕이면 남이 하지 않는 적게 선택하는 곳을 택하고 싶다. 유별나고 싶다기 보다는 조용한 곳이 좋은 것이다.

길. ‘희망이란 길과 같은 것이다. 처음에 길이 아닌 곳도 많은 사람이 다니다보면 길이 된다.(루쉰) 길, 무역로를 장학한 자는 패권국. 길, 실크로드.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정하든 못 느끼든 삶의 여정은 죽음으로 향한다. 

신이 있다면 죽는것도 기쁠 것이요. 신이 없다면 사는 것도 슬플 것이다.

그런 영화가 있었다. 온갖 나쁜짓을 일삼던 사람이 개과천선해선 목사가 된 것이다. 그 사람에게 원한있는 자가 찾아왔을 때 목사가 하는 말이 ’그때의 악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오.‘ 나름 반전 있는 대사였다. 

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가. 창조하기 위해 먼저 파괴가 선행되어야 하는가.

늘 온순하던 사람이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도 하고. 그래 사람에 선과 악이 같이 있다고도 하지만. 악을 걷던 길이, 아니 선을 위해서 악을 걷는다?는 것은 사실 비겁한 변명이지만 그럼에도 저 위에 대사는 뭔가 울림이 있다. 극즉반. 극과 극은 통한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하며, 설사 세상이 악으로 가득찼어도, 어떤 영웅이 이 세상을 구하러 짜잔 등장하진 않겠지만 스스로의 회개이든, 아니면 작은 소시민들의 움직이이든 세상은 늘 안좋은 방향으로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올라가듯이.

어째든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인식의 한계이더라도.

전쟁은 평화를 평화는 전쟁을 부른다. 

풍요로우면 자존심이 높아진다. 자존심은 분쟁을 부른다. 분쟁은 가난을 부른다. 가난은 참을성을 부른다. 참을성은 부를 낳는다. 그리하여 전쟁은 평화를, 평화는 전쟁을 부른다는 것이다.

불행의 깊이만큼 행복해진다. 자신의 고생으로 일군 행복은 더 오래갈 것이다.

부조리한 하루도 클리셰한 일상도 글로 써질 때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자신만의 책한권을 쓰기 위해 인생을 산다. 삶자체가 책 한권이며 노인의 소멸은 하나의 도서관이 없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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