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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ke Kim Aug 28. 2015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2

11~20

11. 때론 고민해 준비한 필살의 시안 2개보다 생각없이 작업한 시안 20개가 클라이언트를 감동시킨다. 때로 질보다 양. 시안을 늘려라. 보는 안목이 없는 클라이언트는 의외로 단순하다.

12. 물론 시안의 갯수만큼 당신의 수명도 줄어든다. 또한 디자이너로써의 자존심과 자존감도 줄어든다. 그런데 그 과정을 통해 일을 경쟁입찰에서 일을 수주하게 되면 디자이너로써의 수명과 자신감은 늘어난다. 무얼 선택할지는 당신 몫.

13. 클라이언트와 당신이 소속된 회사는 전장을 빛낼 뛰어난 영웅을 바라지 않는다. 자기의 말을 잘 듣는 용병을 바랄 뿐. 혼자서 전설이 될 생각하지 마라.

14. 하지만 용병보다 그들을 더 즐겁게 하는 것은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웃는 광대다. 그들보다 먼저 웃고 눈물은 무대 뒤에서 흘려라.

15. 광대는 진심을 감추기 위해 두꺼운 화장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자신의 표정을 감출 두꺼운 가면과 같은 낯짝이다.

16. 첫 미팅에서 클라이언트의 취향을 철저히 탐색하라. 착용한 옷의 브랜드, 책상위의 작은 소품, 립스틱 색깔, 넥타이의 색깔, 좋아하는 음료도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티나지않게 꼼꼼히 탐구하라. 그리고 그들의 취향을 알아듣게 칭송하라.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프로젝트가 쉬워진다.

17.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이 클라이언트가 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라. 세상은 굉장히 좁아서 사돈의 팔촌과 옆집이웃도 클라이언트가 될 수 있다. 결국 그들이 당신을 먹여 살린다.

18. 트랜드에 민감해져라. 홍대, 가로수길, 강남역, 이태원 주변은 자주 들러라. 갈시간이 없다면 잡지를 구독하고 신문의 사회면과 문화면을 탐독해라. 그러면 일반인들의 눈높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9. 지금. 디자인이란 아이템으로 창업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디자인계는 지금 암흑기다. 당신의 하찮은 능력을 인정해주는 회사가 있다면 끝까지 짤리지말고 다녀라. 근속년수가 쌓이면 대출한도도 같이 오른다.

20. 그러니 비겁하게라도 살아남고 싶으면 강자에게 굽히고 약자에게 강해져라. 윗사람이 인정해줘야 한자리에 오래 살아남고 아랫사람을 철저히 굴려야 당신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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