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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칸뉴뉴 Danny Feb 20. 2024

'패턴'을 좋아하는 인간

흔하고 재미있는 발견


아침 수영 때, 매일 저의 옆 캐비닛을 사용하시는 언니분이 계시다.

저랑 같은 반에서 수강하셨던 분이라 인사를 자주 하시는 분이다.


"참 재미있는 것 같아.

저기 의자에 앉아 계시는 어르신 보이니? 매일 저기 안자 계신다?

그러고 보니 사람은 매일 비슷한 형태의 행동을 하는 것 같아."


"그러니까요! 

저희 둘처럼, 매일 여기 캐비닛 쓰잖아요!"


그러고 보면, 이쪽 라인 캐비닛에는 매일 같은 몇 분이 사용하고 계시다.

매일 최대한 같은 곳의 샤워부스를 쓰고 싶어 하고, 

여러 개 드라이기 중 유독 같은 걸로 사용하고 싶어 했다.


필요한 '패턴'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중 2단계는 안전에 대한 욕구다.

안정, 의존, 일정한 상태의 유지 등에 대한 욕구를 뜻한다. 

특정한 패턴은 사람에게 예측가능한 안전성을 확보해 준다.


인간은 문화, 교육, 경험 등을 통해 특정한 패턴을 학습하고 수용한다.

그리고 이런 패턴을 유사한 상황에서 반복한다.

반복된 패턴은 선택하는 것을 단순화하고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한다.

일상생활에서의 편의와 효율을 제공할 수 있다.


불필요한 '패턴'


인정하시죠?

이런 패턴들은 대부분 우리가 무의식 중에 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의 뇌와 몸이 이미 '나' 대신 결정하고 그렇게 하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함으로써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해 줘서 고맙지만

'새로운 발견' 할 기회를 가져간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너무 패턴적으로만 행동하다 보면, 융통성과 창의성을 제한할 수 있다.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을 때, 효과적인 대처 능력이 부족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더욱 다채로울 수 있는 일상을 너무 무관심하게 대하게 될 수도 있지요.


이런 상황들이 지속되면 

'새롭고 재미있는 발견'들이 부족하여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의지도 쉽게 나지 않고

일상이 무취해지기 쉽지 않을까 한다.

나아가서 자기 발전에도 제약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우리는


최소한의 패턴을 유지하고,

최대한의 '새로운 경험'을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말이야 쉽지만,

일단 말이라도 그렇게 자주 자신에게 해보자구요! 


내가 지금 또 무의식적으로 패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있지 않은지?

진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지? 나의 뇌와 몸이 알아서 결정해 준 것인지?

조금은 의식적으로 생각해 보자는 거죠~


안 그래도 '각박'한 일상에, 너무 '패턴'으로만 차있으면 

우리의 삶이 좀 심심하잖아요? 


내일은 캐비닛을 바꿔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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