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도서: <회복탄력성>
작가: 김주환
최근에 완독 한 책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사실 엄청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유명하지만 딱히 읽고 싶은 마음이 없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그중의 한 권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드디어 구입해서 며칠 만에 완독 했다.
'회복탄력성'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 않다.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는데 이 단어가 김주환 교수님이 제시한 개념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회복탄력성'은 주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일컫는 말이다.
제가 구매한 버전은 15만 부 기념 리커버 버전이다. 2019년 발행된 책으로 꾀나 많이 판매되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교보문고 리뷰 기준 10점 만점에 9.8점의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1~2 Klover가 한 개도 없는 책은 처음 본다. 신기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회복탄력성>은 나로 하여금 나 자신을 좀 더 잘 알게 해 준 책이다. 책 69쪽에서 회복탄력성 지수를 체크할 수 있는데, 저는 무려 223점이 나와서 의외였다. 책에서 220점이 넘으면 대단히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나름 최상위권이란 말이다! 뿌듯~~ ^^
그 외에, 책에는 다양한 연구사례를 통한 과학적이고 위화감 없이 납득 가능한 사례들이 많다. 특히 뒷부분에는 한국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과 작가의 의견을 날카롭게 제시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다. 마음 아프게 읽은 부분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절친에게 추천해 줬다. 책 제목을 보더니 벌써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안 그래도 요즘 몸도 마음도 빡세게 살고 있어서 회복이 필요한 터였다고 했다. 안쓰러우면서 잘됐다 싶었다.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회복탄력성>을 기록해 본다.
(아래는 각 챕터 중 기록하고 싶은 문장을 정리했고, 초록색 글씨는 저의 소소한 생각을 기록한 것입니다.)
| 프롤로그 | 회복탄력성은 소통능력과 진정한 행복감에서 온다
. 소통능력의 기본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사랑과 존중이라는 두 축에 의해서 유지된다.
▶ 나는 때론 내가 뭘 좀 잘 아는 사람 같단 말이다. ㅎㅎㅎㅎ 작년 연말에 남자친구에게 특별한 반지를 선물했는데, 좋은 관계를 유지함에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단어를 반지에 새겼다. 'love and respect' 사랑과 존중이다. 근데 이 책에서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스스로의 결단을 통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과 관계가 건강한 사람이다. 소통능력의 핵심은 자기 자신과 긍정적인 내면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인관계는 내면관계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 '자기 확신'이란 단어의 힘을 나이가 들면서 많이 느끼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너는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지?" "너는 뭘 해도 될 것 같아!"라는 말을 꾀나 듣는다. 들으면 일단 기분이 좋은 말이긴 하다. 근데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자기 확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과 긍정적인 내면 소통을 하는 능력.
. 두려움이 사라지면 당연히 적극적 도전성이 생긴다. 이것이 회복탄력성이다.../ 회복탄력성은 성공에 대한 강한 집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음에서 나온다.
▶ 그렇지, 성공 못 할까 봐 두려운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실패를 맛볼까 봐. 그래서 쉽게 첫걸음을 내딛지 못하는 거니까.
PART 01 마음의 근력, 회복탄력성
. 한 마리의 개구리도 앞으로 뛰려면 반드시 뒤로 움츠려야만 하는 법이다.
▶ 역사적으로 이런 비유들이 엄청 많은데 참으로 생동하면서도 창의적인 것 같다. 이 말은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봐도 재미있어서 가져왔다.
. 이들은 역경을 극복했기 때문에 역경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역경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에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얼핏 보면 말장난 같지만 나는 이 말을 굉장히 공감한다. 이 또한 회복탄력성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 조앤 롤링: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실패가 현실로 다가오자 오히려 저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저는 살아 있었고, 사랑하는 딸이 있었고, 낡은 타자기 한 대와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었죠..."
▶ 조앤 롤링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다. 가장 유명하고 부유한 작가가 되었죠. 하지만 그는 극심한 가난과 역경에 시달렸다고 해요. 그분의 말을 보니 뭔가 '그래, 맞잖아! 두려움이 현실로 다가오면 별거 아닌 그런 경험!'
예를 들어 패러그라이딩을 도전했었다. 뛰어내리는 순간까지 심장이 벌렁거렸는데, 막상 온몸을 하늘에 맡기니(당연히 파일럿분의 도움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편안하고 자유로왔던 경험. 또 아시아에서 가장 길고 속도가 빠르다는 하동 코리아 짚와이어를 도전했었다. 전문교육을 받고 장비도 받고 849m 정상까지 차 타고 이동하고... 드디어 3.42KM를 짚라인 타고 질주 시작! 흠... 생각보다 빠르지도 않았고 중간에 끊어 가야 했기 때문에 길지도 않았다 ㅋㅋㅋㅋㅋ 다만 풍경은 좋았다.
. 이 기억자아가 자신의 고난과 역경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으로 스토리텔링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 바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 자신의 기억자아에게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능력을 키워주세요!!! 얼마나 재미있고 중요하게요~!?
PART 02 나의 회복탄력성 지수는 얼마인가
. 지식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배움을 통해 얻어지는 명시적 지식과 익힘을 통해 얻어지는 암묵적 지식이다. 명시적 지식은 머리로 배우는 것이고, 암묵적 지식은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 머리에 쌓인 지식이 많던, 몸에 익힌 지식이 많던, 꾸준한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기능을 터득하고 그것들을 써먹고 또 결과를 내고... 이런 것들로 성취를 얻고, 행복을 느끼고, 이런 선순환을 이루면 좋겠다.
. 남을 행복하게 해 줘야만 우리는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의 뇌는 그렇게 진화되어 왔다. 공동체의 행복에 봉사하도록 우리의 뇌는 프로그램되어 있는 것이다.
▶ 그래서 성공하신 분들은 궁극적으로 '대의'로 간다지요?? 예전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맞나 봐요'라는 글을 끄적인 적이 있다. 많은 사회현상이 이미 그렇게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다양한 연구의 결과 유전자적으로 그렇게 진화되어 왔다는 결론이 있었다. 공동체의 행복에 봉사하도록 뇌가 프로그램되어 있는 것 또한 유전자적인 사실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최소한 나 자신부터 행복해져야 할 도리다.
PART 03 회복탄력성의 첫 번째 요소ㆍ자기조절능력
. 자기이해지능은 다른 지능의 발휘를 돕는 일종의 지능의 지능, 즉 메타지능이라 부를 수 있다.
▶ 즉 다른 지능을 잘 발휘하기 위해 일단 '나'를 잘 알아야 한다는 소리. '나'를 제일 잘 많이 관찰하고 관심 가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소리. '나'와 가장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는 소리. 그래야 '자기 확신'이 생긴다는 소리. 그래야 메타지능이 올라간다는 소리.
. 창의성이란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상상력'과는 다르다. 창의성이란 곧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이며, 창의성이 높아야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업무 성취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 창의성과 상상력의 개념을 다시 한번 생각해 준 내용이라 가져왔다.
. 기능적 고정성의 극복이란 결국 사물의 주어진 의미를 던져버리고 능동적으로 자기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역경을 오히려 기회를 바꾸어놓는 힘 그 힘이 바로 기능적 고정성 극복 능력이다.
▶ 창의성에 이어 기능적 고정성의 극복이라... 이 부분은 평소에 약한 편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갑자기 일론머스크가 생각나는 이유는???
. 많은 사람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할 때, 업무상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 때 스스로 신바람이 나고, 말할 수 없이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사람, 이런 사람이 뛰어난 업무 성취 능력을 발휘하기 마련이다. 결국 세상은 그들의 것이다.
▶ 바로 나다!!! 나는 스스로를 무대 체질이라고 자주 얘기한다. 무대에서 별로 긴장하지 않고 관객들의 눈을 바라보며 긴장보단 오히려 에너지를 받는 편이다. 어떤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 때 막막하지만 또 분명히 새로운 무언가를 '어쩔 수 없이' 배워내야만 하는 원동력이 생겨서 흥분하고 결과를 내야만 하는 책임감에 도파민이 분비된다. 결국 세상은 나의 것인가?? ㅋㅋㅋㅋㅋ 너무 과분한 말이지만, 그냥 소소하게 꾸준히 뭘 하다 보면 나만의 작은 세상이 만들어지겠죠!
. 굳이 달리기에 비유하자면 온갖 방향으로 다 달릴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 비슷한 말을 많은 데서 봤다. 공평, 공정을 운운하면서, 다 같이 같은 출발선에서 같은 종점을 향해 달리기를 시킨다. 그 자체가 사실은 별로 공평하지 않다.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과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같은 출발선에 선들 어떻게 공평이라 할 수 있을까? 또 이미 정해진 같은 종점을 향해 달려야 하는 게임이 어떻게 공평이라 할 수 있는가?
PART 04 회복탄력성의 두 번째 요소ㆍ대인관계능력
. 소통능력은 인간관계와 설득의 능력이다.../ 비록 말은 어눌하게 해도 호감을 주는 사람이라면 소통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소통능력에는 감정이입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능력, 감정지능, 사교적 지능이 다 포함되기 때문이다.
▶ 맞다. '말'만 잘하는 사람이 있다. 하는 그 말. 참 신기하게도 하는 말을 잘해서 감탄을 하게 되지만 그 사람에 대한 존경심과 가까이하고 싶다는 마음이 1도 들지 않을 경우가 있다. 그런데 또 반대의 사람도 있다. 오히려 말수가 적어도 적절한 리액션과 경청을 잘해주시는 분, 그런 분들은 마음에 오래 남는다.
. 우정과 사랑이 깨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애정이나 친밀함이 갑자기 줄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서로에 대한 존중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결국 사랑과 존중,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
▶ 모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결국은 사랑과 존중.
.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일종의 '배경'으로 파악하며, 바라보고 경험하는 것들은 그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삼아 드러나는 일종의 '형상'으로 파악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세상을 항상 나를 중심으로- 나를 기본적 전제로 깔고- 바라본다.
▶ 아이러니하게도 부정할 수가 없는 말이다. 상대의 말을 듣다 보면 '나는 언제 비슷한 경험을 했더라?' 뭐 이런 생각들이 무의식적으로 머리에서 자리 잡힌다. 다행히 어느 순간부터 그런 무의식들을 조금씩 의식하게 되면서 순수하게 상대의 말에 집중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리고 위의 말이 맞다는 전제하에, '나라는 배경'을 훨씬 크고 넓게 만들기 위해 명시적 지식과 암묵적 지식을 많이 쌓아 두어야겠다. 정신적 육체적 체험을 다양하게 하여 나의 배경을 충분히 넓게 펼쳐놓아야겠다.
. 모성애는 유전자에 의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사랑을 받아야만 사랑을 줄 수 있고 사랑을 받고 자라야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 그렇다면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충분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게 분명하다.
. 수천 년 동안 인류는 대인관계를 교육의 핵심으로 파악하고 가르치고 배워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인간관계에 대한 교육은 실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 학교 교육에서는 리더를 길러내지 않는다. 현대 의무교육의 목적은 임금 노동자를 길러내는 데 있다. 그것이 국가가 주도하는 의무교육의 기본 정신이다.../ 단지 수학과 영어를 잘하는 '예비 임금노동자'가 아니라 강하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리더십을 지닌 인재로 길러내야 한다.
▶ 예리하고 날카롭다. 나는 한국이 민주주의 나라라서 좋다. 이런 내용이 출판되어 15만 부씩 팔려도 국가가 제지하지 않으니 말이다. 나는 이 말에 공감하는 쪽이다. 학교에서 대인관계, 돈 버는 방법, 행복해지는 방법 이런 것들을 왜 교재로 가르치지 않는지 나의 오랫동안의 의문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비슷하게 생각한 답이 이 부분 내용과 같다.
PART 05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 행복은 능력이다. 행복은 긍정적 정서를 통해 자신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며, 또한 타인에게 행복을 나눠줌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와 성공적인 삶을 일구어내는 능력이다.
▶ 행복은 능력이다. 크으~~ 사실 나는 이 말이 좀 슬프기도 하다. 조금 더 순수하고 바랄 것 없고 여유가 많았던 옛날에는 행복도 더 자주 찾아왔던 거 같았는데 말이죠.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서은국 교수님의 <행복의 기원>에서의 내용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다행히 지금도 나는 소소한 행복을 자주 의식해서 찾고 느낀다. 최근에 그렸던 그림으로 설명한다.
.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이려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밥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럴듯한 미사여구와 근거도 없이 잠언을 늘어놓은 자기 계발서는 잠시 내려놓고...
▶ 이 말은 가져올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 가져왔는데, 이유는 나는 F와 T사이의 인간이다. 이 말에 너무 동의하는데, 또 완전 동의하지는 못 하겠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을 사용해서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이는 것은 너무 좋겠다. 하지만 '자기 확신'이 있다면, 근거가 없는 자기계발서라도 스스로에 맞는 방법을 추려서 적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긍정적 뇌를 만들기 위한 두 가지 비법: '감사하기'로 마음의 좋은 습관, '운동하기'로 몸에 좋은 습관.
▶ 완전 동의하다. 그렇게 열심히 실행 중이기 때문이다. 자주 감사하고, 꾸준히 운동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