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가 끝난 시점에
팀장님과 일대일로 분기별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가졌습니다.
'이야기'라고 두루뭉실 표현하기엔
좀 그렇지만
업무 전반에 대한 피드백 + 근황 등이죠.
이번에는 특히
코로나 이슈로 전사 재택 기간을 길게 가지고
있는 와중이라
각자의 업무에 대한 생각과 업무의 과중여부, 또 업무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파악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봄은 특히나 이직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계절아니겠습니까. 저희팀에서도 입•퇴사자가 발생했죠.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업무 과중이 발생하기도 했어요)
평일 중 업무시간을 쪼개어
팀장님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죠.
그러면서 제가 해온,
하고 있는 업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업무적으로는 특별한 성취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팀장님께선 이것 저것 말씀해주시니
'아하, 나 이런것도 했구나' 라며 알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업무의 만족도를 10점 만점 중 몇점이나 되냐고 여쭤보시더라고요.
약 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 업무를 찬찬히 돌이켜보니
어느덧 제가 입사한지 1년이 다되어 가더라고요.
(작년 4월 즈음에 입사했는데 시간이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일년동안 난 여기서 무엇을 얻었을까. 일련의 성과라고 말하는 경험들이 나에게는 어떻게 와닿았는가. 나에게 진정 자극이 되는 성취였나.'
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곰곰히 돌이켜보니
어느 정도는 수동적으로 일했고
어느 정도는 주도적으로 일했더라고요.
그 중
제가 스스로 주도적이고 능동적이라고 생각하고 행했던 업무들이
저에게는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반면 일년동안의 성취감이 '이정도뿐인가?'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해온 업무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뭐니뭔해도 나의 업무 성과들을 가장 잘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은
'이력서'를 쓸때죠.
(어쩌면 이력서를 정리하면서 그간 내가 정말 한게 없구나...라는 뼈때리는 현타를 맞이할 수도 있겠지만요)
이직을 앞두고 이력서를 작성하는 행위는
생계가 달린, 살기 위해 하는거라 꽤나 전투적이고 필사적이지만
지금처럼 업무에 대해 어떠한 '의미'를 찾기 위해 작성하는 것은
또 다른 관점으로써
나의 지난 업무들을 찬찬히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력 관리를 잘 하는 분들은
분기별 또는 매년 이력서를 업데이트 한다고 합니다.
업데이트한 이력서를 구직사이트에 올려보면 구인구직 시장에서의 나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고도 하죠.
그래서 저도
이번 기회에 이력서를 업데이트 해보아야 겠습니다.
이직을 위해서라기보다
스스로 뿌듯한 입사 1주년을 맞이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