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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Lee Nov 17. 2022

재택근무를 바라보는 시선, 실무자와 관리자

면접관이 물었습니다. 재택근무를 선호하시나요?

일론 머스크 형님이 또 한 번 시대의 흐름을 뒤바꾸는

액션을 취하였습니다.


원격 근무는 더는 허용하지 않는다.
원격 근무를 원하는 사람은 최소 주 40시간을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테슬라를 떠나야 한다. 이는 우리가 공장 노동자들에게 요구하는 것보다 적다.


국내에선 원격 근무가 하나의 근무형태로써

자리를 잡아가는 와중이어서 더 놀랐습니다.

이 흐름을 타고 우리도 다시 원격 근무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지 염려스러웠거든요.


그런데 마침

재택근무에 대한 관리자와 실무자의 시각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유명 IT기업에서 좋은 제안을 받아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제 경력과 경험을 시험해볼 좋은 기회였죠.


해당 기업의 인사 담당자와 여러 조율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채용 프로세스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드디어 최종 면접의 날이 밝았습니다.


최종 면접은 가 지원한 팀의 팀장을 포함해 다른 팀의 팀장과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는데,

1:1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 분당 1시간씩 해서 총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가 지원한 팀의 팀장님과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해당 팀장님과는 이미

화상으로 한번, 유선으로 한번 통화를 나눈 적이 있다 보니 다른 팀과의 면접보다는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덕분에 JD에 기술된 경력 및 경험에 대한 질의응답 대신

현업에서 느끼는 고충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죠.


그중 제일 화두였던 건 단연코 

'재택근무' 

였습니다.


제가 지원한 그 기업도 재택근무가 매우 자유로운 구조였고,

이에 발맞춰 사무실에도 각자의 고정된 자리가 없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물론 사무실도 점차 축소시키는 추세라고 했죠.


이에 더해 향후

제가 맡게 될 업무들을 알려주셨는데

특정 그룹 OKR 관리 및 업무 스케줄링도 해야할 업무 중 하나였습니다.

이 특정 그룹은 주로 20대 초중반의 사회초년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택근무를 선호하고 화상 대화 시에도 카메라를 굳이 켜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욱이 오프라인 출근을 요청하면

퇴사를 고려하거나 혹은 실제 퇴사까지 이어지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했죠.


이에 덧붙여 제가 과거 브런치에 작성한 글에서 

'출근 요청'과 관련해 꽤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


재택근무를 못하게 되는 상황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셨습니다.



아래는 화두가 되었던 그 글입니다.


 

 참고로 위 글은 '오프라인 근무'에 반감을 가지고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면접관에겐 

당시 위 글을 작성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드리며,

제가 생각하는 재택근무의 장단점을 전달했습니다.


여기서 관리자와 실무자의 관점이 다르다는 걸

다시 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다른 면접관들과의 질의응답도 마친 후

종 면접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면접을 마친 후,

다시 한번 재택근무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회사에서의 근무란,

목표한 업무만 완수하면 되는 것이 아닐 거예요.

회사에 소속된 일원으로서 적어도 협업 밑바탕 되어야 하니까요.

(월급을 받는 이상 우린 개인플레이를 하는 프리랜서가 아닙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 '텍스트'로만 이루어는 재택근무는 더러 감정의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디 이야기로 정리될 내용이 한 페이지 이상의 문서로 작성되기도 하죠.

기에 들어가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확실히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슬랙의 허들, 줌 또는 구글 미트는 음성을 기반으로 하니까 텍스트보다는 유용합니다. 그럼에도 서로 일정을 조율한 후에 진행되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IT 기업에 근무하는 A 친구는 입사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사무실에 출근한 적이 없습니다.

근무한 지 약 1년이 다되어 가는데 말이죠. 그럼에도 1년 가까이 업무가 큰 차질 없이 수행된 걸 보면

재택근무로 인한

커뮤니케이션의 불협화음도 직무와 내부 규칙 등에 따라 조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면

B 친구네 회사는 개발자도 주 1회만 재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외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다고 했어요. 그 이유를 들어보니 경영진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지 않는다더라고요.



위에서 언급한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해

재택근무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사항들고려해보았을 때

완벽한 '재택근무' 아직 까진

직장인의 이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제가 은퇴를 하는 그날까진

회사와 근로자 모두 만족하는 근무형태로 발전되길 바라며,

이만 면접 후기로 시작해 재택근무 마무리한 글을 마칩니다.



번외,

이 글의 소재가 되었던 면접은 공교롭게도 해당 기업과 핏이 맞지 않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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