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남주 NJ Namju Lee Dec 09. 2020

변할 것과 변하지 않을 것Feat.VR/AR/AI..

Computational Design


1년 전 즈음에, 유독 VR과 AR을 공부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받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서 비디오로 공유를 했었었죠. 1년이 흐른 지금,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어요.






먼저 댓글을 요약하면,  AR/VR 공부를 하려고 한다. 중장기적으로 나의 경쟁력에 도움이 될까? 정도로 일반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소프트웨어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


다음, 그 비디오를 요약을 하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 즉 (1) 파운데이션을 공부하자, (2) 나만이 할 수 있는 프로세스 개발 정도로 요약 가능하죠.


풀어서 말하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변하는 것들에 시간 투자 말고 그것과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 파운데이션을 잘 다져 놓자. 그 예로는 브이알을 구현하는 기술적 부분(특별히 시간이 흘러 바뀌고 해결될 문제)보다는 디자인 방법론 즉 컴퓨테이션 방법론이나 지오메트리 쪽으로 공부해보자고 말씀을 드렸었죠. 왜냐면 우리는 우선 디자인에 강점이 있고, 지오메트리는, 인류가 수학 역사를 통해 발견과 발전을 누적시킨 지식 체계이고, 그래서 변화되고 유행을 타는 학문이 아니고, 따라서 현대의 실용적 기술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GPS로 위치를 확인할 때도 삼각측량의 원리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굳이 기술 쪽을 공부한다면 차라리 오픈 쥐 엘이나 쉐이더 쪽 공부를 말씀드렸죠.  왜냐면 이것도 유행에 따라 확확 변하는 기술보다는 근본이 되는 기술이기 때문이죠.


그때 당시 분위기가(물론 다 그런 건 아닌데), 신기하고 새로워 보여서 그것을 구현하는 예제도 많고 그런 걸 사람들이 우르르 가는 그런 분위기였죠. 마치 예전에 웹페이지 붐, 그다음 모션 그래픽 붐처럼 가는 모양이 보이기 때문에 노파심에 말한 것이었죠 


혹시 지금까지도 말씀하신 것처럼 VR/AR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으신가요??


네, 변함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삼차원 그래픽을 공부한다면, 그것을 하나의 툴, 즉 3ds max, Maya, Unity, Unreal, Rhino3 d, 혹은 SketchUp과 같은 툴로만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혹은 거기까지의 이해에서 멈춰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은 툴이 바뀌면 계속 헷갈려하고, 매번 새로운 것이 나올 때마다, 엄청난 시간을 허비하고, 결과적으로 삼차원 그래픽 자체를 싫어하게 되죠. 제가 이 영역에서 16여 년 동안 있으면서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밟는 길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나는 아닐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수 있는데, 대략 저 흐름 안에 거의 다 들어와요.


하지만 그 삼차원 그래픽의 파운데이션을 이해한다면, 즉 다시 말해, 위에 언급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차용해서 쓰고 있는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개념들부터 이해를 정리하고 있다면,  명령어가 변하던, 툴의 모양이 변하던, 문제없이, 사고를 확장하고 적용할 수 있겠죠. 심지어, 새로운 기능과 버전이 나왔을 때도, "그렇지 이거 나올 때 됐지"라고 예측할 수 도 있어요. 왜? 파운데이션은 안 변하고 그 위에 파생되는 기술은, 그 나물에 그 밥이거든요.




첫 번째로, 파운데이션을 쌓자



새로운 게 또 나왔어?
또 공부해야 해?
버전이 왜 이렇게 빨리 올라가?
아.. 나는 다 까먹었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무엇을 준비할까요? 어떤 세상이 될까요?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를 예측에 에너지를 쏟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이죠. 왜냐하면 하루게 다르게 세상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 상황들의 해석은 다 재각각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학생, 실무자, 교육자 분들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을지 많이 물어 오시죠.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즉, 이럴 때일수록 펀더멘탈(Fundamental), 기초(Basic)가 중요하죠. 즉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죠. 왜냐면 앞으로 어떤 새로운 것이 나와도 그 기초 위에서 발생되니까요.


소프트웨어 공부, 혹은 코딩을 공부할 때도, 유행에 맞추어서 표면에 들어 나는 것들을 따라가기지 말기를 권해요. 변하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부분의 내공을 쌓는다면,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산업들에 대응하기가 수월하죠. AR VR에도 동일한 전략이 작동되고, 인공지능 머신러닝, 데이터 과학, 파라메트릭 디자인, 컴퓨테이셔널 디자인, BIM 등등 모든 영역에서 적용되는 당연한 전략이죠.


사실, 요즘의 유행, 브이알(VR), 에이알(AR),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등등을 보면 예전에 홈페이지, 모션그래픽 등등의 유행이 생각이 나요.  물론 사업을 하시거나, 연구 혹은 교육을 하시는 분들은 사정이 있겠지만, 특별히 공부를 하려는 학생분들과 실무자 분들은 자칫 유행 따라가다가 남들 좋은 일만 시켜주는 꼴을 많이 봐와서요. 트렌드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I very frequently get the question: 'What's going to change in the next 10 years?' And that is a very interesting question; it's a very common one. I almost never get the question: 'What's not going to change in the next 10 years?' And I submit to you that that second question is actually the more important of the two -- because you can build a business strategy around the things that are stable in time...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5년 10년 뒤에 무엇이 어떻게 변화할 건지를 묻지만, 무엇이 변하지 않을 것인지는 묻지 않는다.
전략은 "변하지 않는 것"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


변화하지 않을 것과 변화할 것을 정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잘 해온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서 인생 전략을 고민해 보자는 것이죠. 예를 들면, 4차 산업혁명, 5년 10년 뒤에 인공지능, VR, AR, 디자인, 건축 산업 등 세상이 어떻게 변화는 지에 대한 고민하기보다, 그 시대가 돼도 변화하지 않는 무언가에 기초해서 인생전략을 디자인하자는 것이죠. 유행을 따라가기 전에, 그 유행의 근본이 무엇인지 어떤 것에 시간을 투자해야, 그 시간이 없어지지 않을 것인지를 고민해 보자는 것이죠.




두 번째로, 나만 할 수 있는 것을 찾자!


나도 할 수 있는 것!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나여서 할 수 있는 것!
나니까 할 수 있는 것!
나 아니면 아무도 못하는 것!!


변화하지 않는 기초 위에서, 내가 지금까지 해온, 나의 전문 영역으로의 내가 할 수 있는 변화가 무엇인지를 보고, 그 방향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왜냐면 나의 경험과 나의 지식의 필터로 한 번 더 변화의 흐름의 방향을 예측하고 따라갈 수 있기 뿐 아니라, 나만이 할 수 있는 희소성, 독창성을 더 강화시킬 수 있게 되는 거죠.


공을 따라가지 말고 공이 갈 방향으로 뛰자!


똑같은 것을 이해하고, 적용할 때도, 각자의 DNA가 다르고, 강조점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인풋을 넣어도 아웃풋은 다 다르다는 것이죠! 우리는 이것을 잘 명심해야 할 것 같아요. 작금의 교육과 그 시스템에서는 몇몇의 획일화된 아웃풋을 상정해놓고 그것에 맞추기를 원하는데,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시대에는 몇몇의 특화된 사람들만 적응하고 살아남았다고 한다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야 할 시대는, 남들과 어떻게 다른지가 더 중요한 시대죠. 어떤 의미로, 교육적, 인맥적, 재능적 흙수저들에게는 더 유리한 상황이라 생각해요.


누가 더 잘하나? 말고, 내가 쟤보다 낫죠? 말고?


남과 경쟁하지 말고(우리는 어차피 경쟁에서 지잖아요. 동시에 우리의 경쟁자는 10살 어린 우리보다 훨씬 좋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와 주변 인맥을 물려받고 시작한다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어제의 나와 경쟁을 해서 좀 더 나 다운 캐릭터를 만들어가자는 것이죠.  


즉, 공을 따라, 우르르 몰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공이 갈 방향에 맞춰 미리 그것에서 자리를 잡고 있자는 전략이죠. 이러려면, (1) 나를 잘 알아야 하고, 나를 잘 알려면 (2) 내가 해온 과거를 잘 분석해봐야겠죠. 또 과거가 있으려면, (3) 무엇을 좀 주체적으로 해봐야겠죠. 좀비처럼 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수많은 나 들이 강화시켜준 나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을 펼쳐 야한 다는 것이죠. 즉 독수리는 창공으로, 거북이는 바다로, 두더지는 땅속으로, 각자의 무대에서 활약해야 된다는 상식 중의 상식인데, 우리는 이 간단한 전략을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스스로의 삶에는 정말 너그럽게 적용을 하죠....


요약하면, 내가 시간을 투자하는 영역, 기술, 혹은 위치에서, 나는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는 인력인가? 아니면 나여서 가능한 그런 영역인가? 항상 생각해야 해요. 만약 여러분이 사장이라면, 스펙 좋고, 실력 좋은 사람 채용하겠죠. 따라서, 다 공무원 되려고 하지 말고, 편한 일 쉬운 일 찾아 헤매지 말고, 사회와 그 구조를 탓할 시간에 세상을 보는 시각을 교정하는 것이 미래의 나에게 좀 덜 미안한 시간 투자일 거예요.





이제 질문자의 질문으로 돌아오면,


첫째는 무조건 하세요 

            안 하는 것 조가 나오죠 목표가 있다는 것을 중요하다.

둘째 끝까지 하자

           펀더멘탈의 이해로 시작을 하던, 아니면, VR 혹은 AR의 기능들을 만들어 가면서 나중에 펀더멘털을 이해하던, 결국 끝까지 가면 두 영역도 할 수밖에 없으니까, Top-down으로 가던 Bottom-up으로 하던, 무엇이 먼저라기보다, 스스로 유지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하는 방법으로, 끝까지 할 생각을 하세요.


무엇이 펀더멘탈이냐?라는 질문을 할 수 있겠죠. 물론 그 개념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래픽, 수학, 지오메트리, 벡터, 메트릭스 등등이 되겠죠. 이건 툴의 영향을 안 받아요. 그래서 한 번만 이해해놓으면 모든 관련 영역에 다 적용이 가능하죠. 반대로 툴을 공부하다 보면 이것들을 공부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툴들이 작동하는 원리이고 기초이기 때문이죠.


또한, VR / AR을 프레젠테이션용 혹은 비주얼라이제이션 용도로만 보지 말고, (물론 그렇게 시작은 하더라도)

결국, 그 몰입 환경(Immersive experience)에서 간 축가들이 아던 기회를 잡을 수 있냐를 고민해 보세요! 다시 말해, 이런 가상 건축환경이 그래픽 디자이너 혹은 UI/UX  디자이너에 의해 건축된다면, 건축가의 직무 유기처럼 느껴지죠. 혹은 건축가가 시대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그들만의 우물 리그에 심취해 있는 것처럼 느껴지죠.  즉, VR / AR의 환경에서 건축의 공간 창조 능력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간 창조뿐 아니라 인터액션에도 기회가 있어요, 가상공간에서의 인터액션, 흔히 UI/UX라는 것도 건축가에게 붙들릴 때 다른 화학반응이 나오라 믿고 있죠. 왜냐면 건축은 결국 사람의 행위를 담는 그릇으로 볼 수 도 있으니까요.


언리얼(Unreal) 블루프린트(blueprint) 넘어, 코딩 쪽까지 꼭 공부하세요. 알고리즘을 커스터 마이 제이 션 하는 부분까지 공부를 하세요. 즉 코딩으로 다 할 수 있는 실력까지 하세요. 그 표면 단에서 무엇이 어떻게 도는지 이해도 중요한데, 근본적으로 내부에서 어떻게 돌고 그것의 결과물이 표면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이해해야 해요.  


굉장히 중요한 멘탈리티죠! 무슨 일을 하던 지간에, 해커로서 임하세요, 그 펀더멘탈을 해킹하는 자세, 능력, 생각(deep thinking), 호기심, 집요함, 집착이 중요하죠. 이런 사람들 보면 진짜 기대되고, 심지어 무섭기도 하고, 무조건 배팅을 해야죠. 이런 스텐스 가진 사람들은 부모 찬스, 학벌 돈 배경 다 제치고, 끝까지 해낼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요약하면, 스스로 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볼까요?


1) 파운데이션의 이해?

    변화하지 않을 것 을 통해서 변화를 준비하자

     앞으로 10년 뒤에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어디에 심장이 뛰는가?


2) 그래서 나는 누군가?

     나의 관점에서, 변화하지 않는 것은 어떤 방향을 가리키는가?

     어떻게 소화하는 것이, 나의 강점을 가장 잘 사릴 수 있을까?

                                        

비디오 버전

00:23 - 주제 - link

01:16 - 질문 요약  - link

03:58 - 비디오를 만들 때의 분위기 :  VR / AR 꼭 해야 할까? 2019 버전 - link

05:13 - 질문의 대한 나의 생각  - link

05:56 - 오해가 생기는 부분의 예  - link

09:48 - 중간 요약  - link

------------------------------------------------ 

10:30 -  첫 번째, 파운데이션의 중요성  - link

11:59 - 변하지 않을 것에 집중하라  - link

15:50 - 변하지 않는 것을 토대로 전략을 짜라 - link

 ------------------------------------------------ 

17:49 - 두 번째,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자  - link

20:40 - 경쟁, 누구와 어떻게, 무엇을 위해 경쟁할 것인가?  - link

23:15 - 나는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 link

26:24 - 중간 요약  - link

 ------------------------------------------------ 

29:07 - 질문자에 대한 2가지 피드백  - link

31:14 - 키워드 1: 펀더멘탈(fundamental)  - link

32:25 - 키워드 2: VR/AR을 시각화 혹은 페레 젠테이션 용도?  - link

34:22 - 키워드 3: 인터액션(interaction)  - link

35:02 - 키워드 4: 핵(Hack)을 하자!  - link

37:41 - 요약  - link

40:31 - 마무리  - link



이남주 / NJ Namju Lee / nj.namju@gmail.com

MDes;Harvard, MArch;UCB, B.S;SNUST, Research Fellow; MIT

Architecture design, Computation, Visualization specialist



NaverBlog  / GitHub / CodePen Youtube(eng) / Youtube(kr)

Medium DaumBrunch 

Linkedin



매거진의 이전글 매개변수/Parameter 전달인자/Argument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