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잠시 스쳐가는 신기루
통장은 늘 다이어트 중이라네
가진 건 세금 없는 건 여유
대출이 나보다 먼저 나이 들어간다
출근길은 지옥철 퇴근길은 불지옥
사람은 기계보다 빨리 닳아가고
기계는 사람보다 오래 버티는 세상
회의는 길고 점심은 짧고
휴식은 말뿐 핸드폰이 알람을 대신한다
소박한 꿈은 하늘로 날아가고
내 월급은 땅굴을 파고 들어간다.
“열정페이”이라 외치며 청춘을 갈아 넣지만
승진은 낙하산이 타고 내려오네
뉴스를 켜면 희망이 광고 속에 숨어 있고
정치는 코미디보다 웃기지 않던가
웃다 보면 눈물이 나고
눈물 흘리다 보면 배가 고프다
편의점 삼각김밥이 내 인생 멘토
“살아남아라, 내일도 할인행사 있다.”
신세타령도 결국 한바탕 풍자극
웃으며 욕하고 욕하며 웃으며
나의 시대를 견디는 중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