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빛으로 잠들지 않는 도시
불빛 아래서 꿈을 꾸고
타인 속에서 스스로를 찾는다
경기도는
서울의 숨결을 감싸 안으며
새벽마다 지친 어깨를 달랜다
--오늘도 괜찮다 함께 가자
강원도는
눈 속에서도 푸른 산이 숨 쉰다
바람의 언어로 속삭인다
- 천천히 가면 들린다
충청도는
말보다 긴 침묵으로 마음을 건넨다
- 세상은 급해도
사람은 천천히 익어야 한다
전라도는
논과 강이 어깨동무한 들녘 위에서
햇살을 반죽하고,
정(情)으로 밥을 짓는다
- 말맛이 정겨운 건
마음이 늘 끓고 있어서다
경상도는
바위 같은 성정으로 말한다
- 거칠어도 진심이다
그 한마디에 온 동해가 울컥한다
제주도는
돌담 사이로 바람이 지나간다
- 싸움도 바람 따라 멀리 간다
귤 향기 속에서 웃음이 피어난다
그리고
하늘 아래 일곱 빛깔의 땅이
서로를 향해 노래한다
다름이란 나뉨이 아니라
조화라는 이름으로 피어나는 것
그리하여 오늘도
한반도의 심장은
서로 다른 박동으로
같은 리듬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