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육체는
꽃잎처럼 피어나는 곡선
바람에 실려오는 향기 속에서
조용히 노래하는 시(詩)다
어깨는 새벽의 산맥처럼 단아하고,
허리의 흐름은 강물처럼 부드러우며
피부는 별빛을 머금은 듯 맑아
한순간의 스침마저 마음을 적신다
눈빛은 깊은 숲의 샘물 같아
들여다볼수록 끝이 없고
입술은 석류꽃의 붉은 빛을 띠어
사랑과 그리움을 동시에 담는다
몸은 단순한 형상이 아니요
사랑을 품는 그릇
새 생명을 잉태하는 집
세상을 이어가는 신비한 힘이다
나는 그 앞에 서면
욕망과 경외가 함께 밀려와
끝내는 고요한 기도로 바뀐다
여인의 육체야말로
삶이 빚어낸 가장 서정적인 노래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