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by 노준성

아침 빛 속

나는 나를 부른다


길 위의 발자국

하나하나가

내 흔적이자

질문이다


어제의 나는 누구였는가

오늘의 나는 무엇을 바라는가


바람 사이로

지나온 시간의 목소리가 스며든다


혼자 걷는 길

끝이 보일 듯

또 다른 길이 나타난다


내 마음의 그림자

희미한 빛이 얽히며

나를 밀어 올린다


나는 자주 넘어지고

나는 자주 잊는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

나를 바라보고 묻는다


하루 끝

조용히 앉아 숨을 고르면

내 안의 파도는 잔잔해지고

나는 깨닫는다


스스로의 길을 걷는 것

그것이 나의 존재

나를 온전히 만드는 힘임을


나를 걷는 동안

나는 나를 이해하고

나는 나를 용서하며

나는 나를 사랑한다


비로소

나에서

너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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