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는 법

by 노준성

보수는 말했다

지도 펼쳐 길 따라 안전하게

예측 못 할 모험은 배제하자


진보는 말했다

지도를 찢어 길 없는 길 자유롭게

틀에 갇힌 안전은 모험이 아니야


보수는 웃었다

돌다리 두드리며 건너는 게 지혜야


진보는 비웃었다

돌다리만 두드리면 평생 강을 건너지 못해


그렇게 서로 탓하며

여행은 시작도 못 하고

카페 귀퉁이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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