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철학관

by 노준성

댤걀은 물속에서 눈을 뜨고

스프는 시간을 역행한다

뜨거운 신화 속으로

부서진 면발이 흩어진다


그대, 투명한 뚜껑을 열 때

수증기 속에 선 현자(賢者)여

"3분"이란 금기를 어긴 죄로

영원히 쫓기는 맛의 유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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