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 나는 강이 되어 버렸고 강은 어느새 바다가 되었으며 바다 위에는 별들이 떠다녔고 별들 사이로는 기억들이 흐르다가 기억들은 다시 강이 되었고 강은 다시 꿈이 되고 꿈은 다시 강이 되는 이 윤회 속에서 나의 기도로 파도가 되어 너의 모래밭을 적셨으며 너는 바람이 되어 내 수면에 입맞춤을 하고 우리는 함께 숲이 되어 새들에게 자리를 내주었지만 어느새 새들은 노래가 되어 내 귀에 머물렀고 노래들은 이슬이 되어 아침을 적셨으며 이슬들은 거울이 되어 나를 비추다가 거울은 조각이 되어 하늘에 흩어져 별이 되었고 별들은 꽃이 되고 꽃들은 시가 되었으며 시는 강이 되어 다시 내 몸속을 흘러내렸지만 나는 계속 흐르면서 다시 산이 되고 구름이 되고 눈물이 되고 슬픔이 되어 흐르는 동안 많은 것을 잃었고 잃어버린 것들이 상처가 되었지만 상처들은 결국 나를 더 넓게 만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흐르고 있고 너도 흐르고 있고 우리 모두는 서로의 강을 이루며 서로의 바다가 되어 가고 있으며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각자의 물결을 이루며 함께 노래하고 있기 때문에 이 흐름이 진리라는 것을 이 멈추지 않는 여정이 우리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함께 흐르는 이 강이 영원히 펼쳐진 삶이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