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란 한 문장으로 말해줄께

by 노준성

슬픔은 강물처럼 흘러 돌 하나에 부딪혀 잠시 멈추고 그 물살에 스며든 기억은 어둠 속 작은 불빛을 흔들며 눈물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의 골짜기에 새겨지고 달빛 아래 홀로 선 마음은 밤바람에 흔들리며 과거와 현재 사이를 오가고 잃어버린 날들의 그림자가 오늘의 발걸음을 따라오고 슬픔은 꽃잎처럼 떨어져 향기는 마음 한켠에서 희미한 빛으로 남아 바람에 스치며 흔들리고 구름 사이로 스며든 햇살처럼 작은 위로가 마음을 스치며 고요한 밤, 가슴속 슬픔은 별빛과 함께 반짝이며 사라지지 않는 파장을 남기고 오래된 편지처럼 기억 속 슬픔은 조용히 속삭이며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남겨진 한숨이 흔들리고 흐린 하늘 아래 마음은 은빛 빗방울로 젖어 잔잔한 강물 위에 비친 달처럼 슬픔도 고요히 머물며 마음 깊은 곳의 그림자를 비추고 기억의 숲 속, 떨어진 낙엽 하나가 지난 날을 속삭이며 밤하늘 별빛 속 숨겨진 눈물이 가슴 속 골짜기에 스며들어 조용히 흔들리며 길을 남기고 오래된 길모퉁이에서 지난 사랑이 그림자처럼 서성이고 슬픔은 지나간 바람처럼 잠시 스치고 가도 흔적은 남아 마음 깊은 물결을 일렁이게 하고, 어느 날 강물 위 작은 달빛 하나가 잠시 눈을 감게 하며 잊힌 이름과 잃어버린 날들을 조용히 품어 안으며 흘러가면서도 머무르고 사라지면서도 남아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골짜기마다 은은한 빛과 그림자를 남긴다.

월, 화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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