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별이 되었다

by 노준성

태양 속에 태어나

밤의 살결을 휘어져감고

슬픈 사연을 가슴에 새긴다


발끝에 스친 잎새 하나하나가

버려진 꿈으로 나뒹굴 때

상처마다 달빛이 보듬어

노란 빛을 피웠다


심장이 날아온 날에

내 안의 번뇌가

밤 하늘과 손을 맞잡고

은하의 숨결이 되었다


깊은 어둠을 뚫고 피어난 나는

슬픔이 키운 은하수의 새싹,

그림자가 나를 만든 양분임을

고독한 루시퍼에 속삭이며

별들 되어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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