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서랍 속
오래 접혀 있던 흰 편지
사람들 마음 들썩일 때
흥분 사이로 세상에 내린다
처음엔 환호
기다렸다며 손 내미는 사람들
카메라는 사랑을 담고
어깨 위에 꿈이 실린다
찰나 도로는 신음으로 울리고
브레이크 날카로운 울음
경적이 따가운 합창을 만든다
하얀 잔치, 잿빛으로 녹는다
공원 놀아터 아이 눈빛은 반짝이고
어른 입가엔 추억과 불평이 서린다
눈송이는 흩어져
세상의 온도와 뒤섞인다
사람들은 첫눈이라 부르지만
가장 순수한 이름을 가진것은
가장 빨리 더러워진다는 것을
눈은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