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고독한 인간 영혼이 무한한 우주와 맺는 서정적인 대화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의 사랑의 편지 같은 것이라 이는 마치 어린 아이가 어둠 속에서 부르는 어머니의 이름과 같아서 그 부름에 답해주는 존재가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 그 목소리 자체가 이미 한 줄기 빛이 되고 그 외침 속에 이미 위로가 스며들어 있으며 종교는 인간이 우주의 거대한 고독 앞에서 자신만의 촛불을 켜는 의식이고 그 작은 불꽃이 어둠을 물리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불을 밝히는 저항이어서 첫사랑의 편지처럼 받는 이가 제대로 읽을지 안 읽을지 답장을 할지 안 할지도 모르면서 오로지 쓰는 행위 자체가 이미 기도가 되고, 그 글자 하나하나에 피와 살이 되어가는 것이니 그러한 믿음의 여정에는 시작도 끝도 없고 오직 걷는 자의 마음속에 피어나는 꽃들만이 길을 수놓기 때문에 종교란 결국 인간이 유한한 존재임을 인정하면서도 그 유한함 속에서 무한을 꿈꾸는 시적인 도전이며 죽음을 알고 사는 유일한 생명체가 그 죽음 앞에서 노래하는 가장 아름다운 찬가이고 그것은 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질문 자체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여행이니 마치 바다가 파도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듯 인간은 종교를 통해 자신 안의 신성을 발견해 가는 법이기에 종교는 우리가 세상에 던지는 물음표가 아니고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는 느낌표이며 하늘을 우러러 보내는 외침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피어오르는 엄숙한 깨달음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