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에피레터 키워드 : 시작
시작을 위한 결심
어렸을 때부터, 저는 타고난 행동파였어요. 계획을 세우긴 하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으면 일단 행동하고 생각했죠. 새로운 시작을 위해 멋진 다짐이나 결심 없이 이미 뒤돌아보면 제가 행동하고 나아간 발자국들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이 시작에도 결심이란 것이 필요해졌어요 매년 새로운 시작을 대하는 저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껴요.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건 어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고, 다르게 생각하면 생각보다 인생의 큰 획을 긋는 행위인 것 같다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결심이 필요하지 않던 저의 새로운 시도들도 이제는 왠지 모를 다짐이 필요해졌어요.
시작을 결심하고 시작하는 그 순간에 다다르기까지도 많은 고민의 시간이 찾아와요. 내 결정을 의심하고, 미래를 걱정하고, 정말로 최선의 선택이 맞는지 우물쭈물하는 제 모습을 마주하죠. 남들과 나를 비교하고 시작하기 전 생각만 많아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빨갛게 떠오르는 2024년 1월 1일의 해를 보며 다짐한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3년의 직장인 라이프를 끝내줄 '퇴사'입니다. 너무 뻔한가요? 이전 에피레터를 읽었거나, 제 지인이시라면 저와 회사의 관계에 대해 잘 알고 계실 텐데요. 3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저는 저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새로운 것 도전하기를 두려워 않고
일단 행동으로 옮기고
도전적인 일에 오히려 투지를 불태우고
회사 안팎으로 호기심 가득한 눈을 한 그런 열정 가득한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직장 생활을 하기 전엔, 다들 이렇게 산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이 궁금하고, 지금의 현재를 더 낫게 개선할 방안을 찾으며, 그렇게 살아간다고 말이죠. 하지만 다양한 직장 동료들과 소통하고 일하며, 이것은 나만의 특장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3년이 되는 올해, 이제는 Safe zone(세이프 존: 안전지대)을 벗어나야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이 든 순간. 바로 퇴사 날을 잡았답니다. 대신 이직 생각은 없어요.
이직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시작할, 그런 결심을 내리게 된 것이죠. 회사에서 일하며 써먹었던 저의 직무 능력이 실제로 회사라는 테두리가 없는 곳에서도 작용하는지 실험해 보고 싶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저만의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싶어서 개인 SNS와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 더 시작할 것들은 아직은 비밀이지만, 올해는 가시밭길을 걸어볼 결심을 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이 결심을 잘 실천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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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에피레터 2.0 버전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수요엘 에피레터를 확인하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2024년의 에피레터를 저와 함께할 작가님이 생겼답니다 현의님은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꾸준히 자기 자신에 대한 글과 컨텐츠를 발행하시는 분인데요. 매달 하나의 키워드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정하고, 각자의 시각으로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글로 전달할 예정이에요. 2024년은 더 매력적인 글로 찾아뵐게요!
미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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