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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나 Jun 21. 2024

자신 없지만 시도하는 용기

자신 없지만 시도하는 용기

용기라는건 자신이 있을 때만 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은 없어도 용기를 내 볼 수 있더라구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사회생활의 첫 시작을 마케팅 직무로 시작하면서 항상 저는 자신감에 넘쳤었어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제 전문이거든요! '나는 아직 경험이 없으니까 실패도 괜찮아!' 그렇게 2년을 맨땅에 헤딩하며 항상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깨지고, 도전하기를 반복했어요. 도전을 했지만 항상 '도전을 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 결과가 극적으로 좋았던 적이 없더라도 실망하지 않았죠. 항상 남들은 시도하기 꺼려하는 일들을 추진력 있고 체계적으로 진행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저 였거든요. 그렇게 3년차가 되었는데, 이제는 무모한 도전 뒤에 그럴듯한 결과가 없으니 자꾸만 자신감이 줄어들었어요.

'남들은 1년차, 2년차에도 바이럴타는 컨텐츠 만들고 신규 유저 잘만 끌어오던데, 나는 성공한 캠페인도 없고,,,,  사실은 능력이 없는 것 아닐까?'

아무도 저에게 능력이 없다는 말을 하진 않았지만, 제 안의 비교하는 자아가 SNS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다른 마케터들과 비교해서 저 스스로를 의심하고 있었어요. 스스로가 회사에 쓸모없는 인력인 것 같다는 생각, 도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이제는 확실한 결과를 보여줘야할 것 같다는 등의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를 지배했어요. 

자신감이 줄어가던 어느날, 제 주변 디자이너 지인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실제 유저들이 사용할 웹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저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했어요. 보통 새로운 일을 해볼 기회가 생기면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는 성격이 아닌데, 갑자기 자신이 없는거예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이 서비스를 잘 홍보해서 유저를 끌어올 수 있을까?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까?

대답을 망설이다 솔직하게 대답했어요. '이 서비스를 성공시킬 용기가 없다'고. 그러자 제 지인은 이렇게 대답했어요. 

"야, 우리 나이에 누가 얼마나 성공해봤겠냐? 이런 경험 쌓아서 5년 뒤에 성공하는거야. 실패할까봐는 두려워할게 아니야. 같이 해보자"

그 말을 듣고나니 여전히 자신은 없지만 시도해볼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불나방이 불에 뛰어들 듯 말이에요. 사실 자신이 없었던 이유가 마케팅에 필요한 컨텐츠 디자인 능력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어요. 지금까지는 디자인은 내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컨텐츠를 디자인해보려 노력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사이드 프로젝트의 마케팅을 맡겠다고 다짐한 후 부터는 어떤 방식이든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을 구현해보려고 노력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하고자 결심하니, 못할 일은 또 아닌 것 같고 말이죠. 

그렇게 저는 목표 달성 웹서비스 '땡스버킷'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매년, 10년 주기로, 혹은 평생에 걸쳐 달성하고자 하는 장기 목표인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예요. 그래서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와는 다르게 이 서비스는 최소 1년 이상을 바라보고 있어요. 애자일하게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고 피드백을 반영해서 제품을 개선하고, 꾸준히 유저를 확보해서 장기적으로 운영하고자 해요. 

https://www.instagram.com/0s_bucket/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자신 없지만 용기 내본 경험이 있다면 살짜쿵 공유해주세요! 

미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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