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머금은 중국의 추석
중국의 추석, 중추절(中秋节)의 풍습
다가오는 음력 8월 15일은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명절, 한가위인데요.
이 날은 중국의 4대 전통 명절 중 하나인
중국의 추석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추석을
‘중추절(中秋节, Zhōngqiūjié, 쭝치우지에)’이라고 부르는데요,
오늘은 곧 맞이하는 추석을 기념하여
중국인들의 중추절(中秋节)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보름달과 함께 하는 중추절
중국의 고대 왕들은
음력 8월 15일 중추절(中秋节)에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중국은 예로부터 달을 신성시했는데요,
중국인들은 오곡이 풍성한 이유가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에 사는 여신인 ‘항아(嫦娥, Cháng'é, 창어)’가
인간 세상에 복을 내린 덕분이라고 여겼고 이 때문에 중추절이 되면
월병을 먹으며 달의 여신 ‘창어’를 향해 소원을 빌었다고 합니다.
요즘 중국에는 중추절에 달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사라졌지만
중국 사람들은 여전히 가족과 함께 월병을 나눠 먹고
둥그런 보름달을 감상하며 소원을 빕니다.
# 중국의 추석 음식, 월병(月饼, 위에빙)
월병(月饼)은 밀가루로 만든 빵에
단팥소, 말린 과일, 말린 건어물, 대추 등등 다양한 소를 넣어
둥근 달 모양으로 구워낸 전통 과자로
중국에서 추석을 전후로 즐겨먹는 전통 후식입니다.
월병의 유래는 당나라 때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당시에는 월병을 추석을 맞아 달에 바치는 제사 음식으로 썼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민간에 흘러들기 시작하면서
보름달을 보면서 먹는 풍습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월병의 둥근 모양이 화합과 화목을 상징하는데,
월병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월병에 깃든
둥근 화합의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
추석에 월병을 나누어 먹는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추석 때 월병을 직접 만들거나 아니면
월병 가게에서 만들어진 월병을 구입해서 가족과
지인에게 추석 선물로 전달합니다.
같은 추석이지만 한국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중국의 중추절 풍습!
올 추석 명절에는
저도 둥근 달을 감상하며 소원을 빌어야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추석 맞이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