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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정아중국어 Dec 31. 2015

세계의 지붕, 티베트 고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더 아름다운 곳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티베트

숨 쉴 산소가 희박해 가파른 호흡을 내쉬는

여행자에게 짓궂게 구는 듯 하지만

이내 작열하는 태양,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선물합니다

이는 티베트가 하늘과 가깝기 때문입니다










티베트의 중심, 라싸拉萨



중국의 서남부에 위치해 있는 티베트는 중국어로 시짱西藏이라 부릅니다

이 곳에는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인 장족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장족은 과거 트루판 혹은 토번吐蕃이라 불리던 민족입니다



서구지역에 티베트가 알려지는 과정에서

영국인들이 트루판을 티베트라 표기했고

이 후 '티베트'라는 명칭이 공식화 됐다고 해요






'붉은 산'의 의미, 포탈라궁


라싸는 해발 3,670m의 고지대입니다

이 높은 곳에는 라싸를 대표하는 포탈라궁이 있죠

'포탈'은 '붉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라'는 '산'이라는 뜻입니다


포탈라궁은 달라이 라마의 겨울 궁전이자 

과거 티베트의 정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남북의 길이가 200m, 동서의 길이가 320m에 달하는 포탈라궁


궁 안에만 1,000여개의 방들이 있는 포탈라궁


포탈라궁은

1994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어요



티베트인들이 손에 들고 빙글빙글 돌리는

마니차(최고르)

기도를 통해 손에 잡히지 않는 깨달음의 세계로

더 빨리 다가가기 위한 티베트인들의 물건입니다.









오체투지 순례자들의 성지, 조캉


티베탄들이 가장 가고싶어하는 곳, 조캉

이 곳은 티베트 불교를 이야기 할 때 가장 중요한 성지가 됩니다

티베트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이 모두 모여있기 때문이에요


조캉의 찬란한 색감, 황금색


조캉이 중요한 첫번째 이유, 이곳에 당태종의 조카인 문성공주가

당나라에서부터 모셔 온 석가모니 불상이 봉안돼 있기 때문인데요

이 불상을 티베트인들은 조오jowo라고 부릅니다

조오를 모신 사원캉, khang이기에 이곳을 일컬어

'조캉'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두번째 이유,  이곳에는 티베트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쫑카파의 상이 모셔져 있기도 합니다

쫑카파는 14세기에 존재했던, 

당대 최고의 지성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인데요

그는 타락해 가던 티베트 불교를 일으켜 세우고

복잡한 교리를 알기 쉽게 정리해

대중에게 뿌리내리도록 했던 사람입니다


세번째 이유, 투르판 왕국의 33대 왕이자,

불교를 받아들여 통일왕국을 굳건히 다졌던

송첸캄포

그 또한 조캉에 있습니다.





티베탄들은 사원에서 온 몸을 던져 오체투지를 올립니다

오체투지는 합장한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가

두 팔과 이마, 다리를 땅 위에 눕히는 의식인데요


그 예경이 너무나 성스러워

차마 누구도 입을 떼지 못하고

사원안에는 그저 "옴 마니 파드메 훔"이라는 소리만 울립니다




조캉에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어요

1960년대 문화대혁명,

중국은 우상숭배를 금지하여 

전국의 사원과 불상들을 파괴했습니다

당시 조캉의 고승 중 한 명이 

문성공주의 석가모니 불상을 지키기 위해

사원의 어딘가에 숨겨 놓고

그 위치를 단 한 명의 승려에게만 전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불상의 위치를 알고있던 그 승려마저도

불상을 꺼내지 못하고 입적(승려가 죽음)합니다


결국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한 승려의 꿈에 벽 안에 숨겨진 불상이 등장하고

그 다음날 사원 관계자들이 발견하게 됩니다

일설로는 이 벽이 있었기에 

조캉이 최고의 성지가 될 수 있었다 해요



조캉 사원의 3층으로 올라가면 라싸 최고의 전망을 감상 할 수 있어요


동서남북으로 뻗은 라싸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포탈라궁도 볼 수 있습니다




조캉의 테라스에서 보이는 건물들은 지붕마다 

타르초(경전이 쓰여진 오색 깃발)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티베트인들은 이 깃발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바람이 경전을 읽고 갔다'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불교가 널리 퍼지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티베트 여행 Tip


1

티베트와 중국 당국은 독립과 자치 보장의 문제로

신경전이 오가는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 여행자들은 티베트로 가는 길이 조금 복잡한데요

중국 여행 비자를 받도고 외국인 여행객들은

별도의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2

티베트는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산소가 희박하고 기압이 낮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호흡곤란을 동반한 고산병으로

힘들어 하기 때문에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여행에 임해야 합니다


3

음식은 대체로 한국인 입맛과 잘 맞습니다

대표적인음식은 뚝바(티베트식쌀국수)그리고 텐뚝(티베트식수제비)

이 외에도 초무민, 탈라 누들같은것도 추천하지만

야크 특유의 냄새를 싫어한다면

쇠고기나 양고기로 바꾸어 주문하세요

티베트의 술인 '창Chang'은 곡주로

우리가 집집마다 담가 먹었던 가양주와 맛이 닮았다고 합니다


4

중국 내륙에서 티베트로 향하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이동하는 구간의 자연경관은 놓치기 아까운 장관입니다

자동차로 이동하며 하나하나 눈에 담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때 외국인들은 이동 방향과 동선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운전기사를 별도로 고용하여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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