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진보해야 한다

(따쭌) 글을 디자인하다 - 004

by 글 쓰는 나그네

[나를 돌아본다]

네이버 밴드로 소통하는 한 선배분이 신인상 수상을 했다. 그의 글을 보면서 사람은 생긴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내면의 깊이가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짧은 글, 마음을 전하는 글 그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글, 이런 글에는 생명수와 같은 목마름의 갈증을 해소해 줄 에너지가 있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텁텁한 맛이 아니라 시 달콤함이 깃들어져 있다. 그 달콤함의 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를 통해 나를 보고 내 삶을 되돌아본다.


[두드려야 열린다]

며칠 전 회사 개선활동 자랑대회에서 발표자의 이력이 소개되었다. 사회자가 그의 관심사와 취미가 무엇인지 맞추는 순서가 있었다. 각종 전자제품들과(캠코드, 카메라, LCD TV, 세탁기, 핸드폰 등) 여행상품권, 프러포즈 이벤트 행사 티켙 등 다양한 것들이 화면 속을 채웠다. 이 모든 것이 취미활동으로 받은 것들이라고 한다. 그의 취미는 경품 참여로 상품 타는 것이다.


이 분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서 끊임없이 도전하다 보면 취미가 되고 삶을 이끄는 장점이 다. 글도 이와 마찬가다. 경품을 받기 위해 꾸준히 두드렸듯이, 글도 계속 두드려야 한다. 문을 향해 걸어가 두드려야 문이 열리듯 끊임없이 글을 쓰고 끊임없이 글을 드러내야 한다.


[글은 진보다]

쓰기 위해서는 질문해야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에게 말이다. 자신과의 대화가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이와 대화가 가능하겠는가?

글쓰기의 또 다른 이름은 대화이다.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글의 주제가 선정되고, 글의 방향이 결정되고, 글이 앞으로 나아간다. 산에 오를 때 힘들다고 느끼지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뒤로 가지는 않는다. 힘겨워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글도 쓰면 쓸수록 한 걸음씩 발전해 나간다. 이것을 글의 진보라고 불러도 괜찮다.


글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지어 가야 한다. 내가 쓰고 주변인들이 합평해 주고 다시 수정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야 글의 진보가 이루어진다. 이 합평이 글쓰기 모임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블로거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서로가 읽고 서로의 느낌을 공유한다면 글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글은 대화다]

삶의 화두가 소통이 된 지 오래다.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갈급하다. 여전히 불통의 시대라고 한다. 내가 변하지 않는데 세상이 변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소통의 핵심은 대화이다. 자신과의 대화,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야 소통이 가능하다. 글은 소통의 매개체로 좋다. 말하기 힘든 것, 표현하기 힘든 마음을 글로 표현한다면 마음을 움직이고 목마름의 갈증을 해소해 줄 생명수를 얻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대화에서 출발함을 기억해야 한다.


[먼저 써라]

문은 두드려야 열리듯, 글도 두드려야 열린다. 닫히고 막힌 글의 물줄기를 찾는 길은 써는 것이다. 매일매일 글의 진보를 바란다면 먼저 써라.

쓰면서 생각하라.
쓰면서 고민하라.
쓰면서 다듬어라.
생각만으로 열리는 길은 없다.

펜이 걸어가는 길이 갈지자의 횡보가 되더라도 우선 써라. 머리로 쓰는 글이 아니라 가슴이 원하는 글을 쓰고 싶다면, 우선은 펜이 걷는 길과 함께해야 한다. 시작해야만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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