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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나그네 Jun 19. 2023

내게 인생은, 뭘까?

Today's story - 167

오늘은 세계산책의 날입니다. 복잡한 세상은 잠깐 접어두고, 동네 한 바퀴 도는 여유로움을 가지는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무더위에 산책하다 짜증 내지 말고....



사무실 에어컨이 고장 났습니다. 그래서 리셋하고 다시 켜면 조금 작동되다 다시 꺼지고, 다시 리셋하고 수차례 반복하며 겨우겨우 연명하며 더위를 피하는 날입니다. 짜증도 나지만 이럴 때는 옛날 생각을 하며 버팁니다.


예전 팀은 중앙냉난방이라 적정 온도 이상이 아니면 틀어주지 않습니다. 맨 꼭대기 층이라 복사열도 장난이 아니어서 죽겠다며 난리난리 치다 그래도 안되면 "당신이 와서 근무해 봐!"라고 엄포를 놓아야 틀어주곤 했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개별냉난방이라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ON' 버턴을 누를 수 있는 자유가 있기에, 그 자유를 획득했다는 위안으로 만족하며 지냅니다.


그러고 보면 똑같은 현상이지만,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대응이 달라집니다.  내게 인생이 탐험이든 마라톤이든 아니면 산책이든 중요치 않습니다. 어떤 길이든, 그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선택과 자유'를 누릴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멈추지 않고,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 길을 터벅터벅 걷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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