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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나그네 Jan 05. 2024

아들의 이삿짐

23.12.30

대전 원룸에서의 1여 년의 삶

잡다한 삶의 흔적들

그 속 추억의 파편들

지우고 버리고 세탁하는 시간

"짐이 와이리 많노?"

"그러게요."

무뚝뚝한 물음에 무뚝뚝한 메아리


편의점에서 사 온 빈 박스에

말없이 몸을 맡기는 짐들

'나를 데려가 주오!'

라는 그들의 조용한 아우성이

전달되는 지금

'그래 너도 함께 가고 도 함께 가자'


버리지 못하는 삶의 이야기

그들과 아들은 다시 이곳에서

만남을 이어간다.


짐이 아니라 추억이라 애써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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