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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공간 활용법 -2]

by 우창균


면적을 나눠 공간을 개발하기 보다

시간을 나눠 공간을 개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간을 설계할 때,

“여긴 카페, 여긴 라운지, 여긴 회의실”처럼 면적 단위로 나눈다.


하지만 이렇게 물어보자.

“하루 중 이 공간이 '어떤 시간대에 누구의 것이 될 것인가?”


먼저 시간표를 그린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사람의 감정, 행위, 콘텐츠가 어디서 가장 자연스러울지를 설계한다.

결국 공간은 기능으로 구획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리듬으로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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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면적이 고정되어 있어도,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공간 성격’이 구현된다.




<공간 상품 개발 방식>


1. 타깃층을 묻지 않는다. 타깃의 루틴을 묻는다.

30대 여성을 위한 공간? No.

30대 여성의 오전 8시 루틴을 위한 공간 Yes.



2. 기능을 묻지 않는다. 하루 속 '감정의 곡선'을 묻는다

회의실? 카페? No.

사람이 가장 말이 적을 시간에 무엇이 필요할까?



3. 소유형 공간이 아니라, 시간 구독형 경험을 설계한다.

오전은 공유 오피스, 주말 낮은 키즈 팝업, 평일 밤은 티클래스와 와인 살롱


이 범위를 확장시키면,

전체 공간에서 각 층의 활용성을 시간대별로 세분화 시킬 수 있으며, 이는 색다른 관점의 설계를 만들 수 있다. 단순히 시간을 나눠서 공간 할애를 하는 것이 아니다. 공간 개발의 관점을 바꿀 수 있다.




이 사고방식의 무서운 점


- 초기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콘텐츠 설계’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 브랜드 입점/콜라보가 쉬워진다 → 시간 슬롯별 브랜드 매칭 구조

- 수익은 월세가 아니라, 시간당 체류 경험의 깊이로 측정된다

- 공간의 브랜드 충성도는 “다시 오고 싶은 시간대가 있느냐”로 결정된다




공간은 사각형으로 나누는 게 아니다.
사람들의 하루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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