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 사회생활
오늘도 회사 전쟁터에서 살아남았는가?
그렇든 아니든 상관없다. 버텼으니까.
그것만으로 대견하다. 내일은 내일의 내가 할 테니 '적당히' 하면 된다.
이 말이 불쾌했다면 미안하다. '적당히'를 모르고 갈아넣으며 살았기에 하는 말이다.
일은 능력을 증명하는 수단이지만 과하면 균형을 깨뜨린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사회생활 생존 팁 12가지.
1. 예쁨 받기는 본인 몫
회사는 냉정하다. 처음부터 일을 잘하는 사람을 원한다.
주변 동료들과 상사들에게 귀염받고, 본인이 수월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사수에게 열심히 배우고, 집에 가서는 업무 지침이나 설명서를 공부하며,
모르는 점은 질문하면서 배워나가야 한다.
또한 자신과 친하거나 잘 알려주는 사람 몇 명에게 돌아가면서 먹을 것도 주고,
눈치를 살피며 여쭤보는 방법도 있다.
일을 할 때는 순서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처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한 후 일하는 것과
그냥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2. 예의 바르게
무조건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자주 인사하고 친분을 쌓자.
특히 상사들에게는 인사만 잘해도 효과가 좋다.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평판을 만들어 놓아야
오해나 실수가 생겼을 때 나를 옹호해 주는 여론이 형성된다.
3. 복지는 스스로 챙기자.
아무도 나의 복지를 신경 써주지 않는다. 회사는 동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힘들면 연가나 연차, 반차를 사용하며 건강을 챙기면서 일해야 한다.
그래야 오래 일할 수 있다.
4. 입사 동기 조심
동기는 양날의 검이다. 서로 의지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든든한 존재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위험이 커진다.
항상 좋은 관계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혹시 관계가 틀어지면 본인이 했던 말을 직장 동료나 상사에게 옮길 수도 있으므로, 적당히 거리를 두며 생활하자.
5. 기록 필수
일을 정신없이 하다 보면 자신이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중요한 업무 일정을 관리하기 위해서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요즘은 PC 달력 기능이 잘 되어 있으니, 내려 받아서 기록해 보자.
6.'좀 하는데' 시점이 위험
입사 후 2~3개월이 지나면 업무 진행 방식이 익숙해지고,
적응 기간도 지나 한결 수월해진다.
하지만 이때가 가장 위험하다.
잘 안다고 생각해 대충 진행하다 보면 분명 실수가 발생한다.
실수를 미리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으니, 자만하지 말자.
7. 좋은 상사를 만났다면 행운이다.
필자는 운 좋게도 첫 사회생활에서 성품이 좋기로 유명한 상사를 만났다.
팀장님은 여행을 다녀오시면 팀원 모두에게 선물을 주시고,
업무도 공정하게 분배하셨다.
가장 바쁜 시기에 입사해 40시간 가까이 4개월 동안 야근을 했던 필자에게
기프티콘과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주신 적도 있었다.
어느 날 큰 실수를 했을 때도 “성장의 기회로 삼으라.”라는 응원의 말을 해주셨다.
또한 팀원 중 누군가 잘한 부분이 있으면 과장해서 칭찬해 주며 사기를 북돋았다.
이런 분들만 있다면 회사 생활이 즐거울 것이다.
한편으로는 필자 또한 미래에 존경받는 상사로 남고 싶다고 생각했다.
인간관계가 힘든 건 최악이다.
사회생활을 하며 힘든 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일의 어려움이고, 둘째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이다.
둘 중 어느 것이 더 힘들까? 필자의 생각은 후자다.
일은 힘든 시기가 정해져 있다. 그 시기만 잘 버티면 이후에는 편해지고, 성장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으로 인한 어려움은 다르다.
보기 싫어도 회사에서 마주쳐야 하고, 업무적으로 얽혀 있다면 최악이다.
필자는 인성이 좋지 않은 선배와 협업하다가 우울감까지 겪은 적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저자세로 나가면 안 된다. 먹잇감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들은 남의 실수만 지적하고, 자신의 실수는 인정하지 않는다.
필자가 들은 바로는 이 선배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사람이 여러 명이었다.
더 놀라운 건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
야 할까? 필자가 선택한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미친 사람’ 콘셉트로 강하게 나가라.
이런 부류의 사람은 강약약강 스타일로, 상사에게는 비위를 맞추면서 후배는 괴롭히는 유형이다.
그러니 초반부터 강하게 나가,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 방법이다.
둘째, 사무적으로 대하라.
필요한 업무 대화만 하고, 최대한 사내에서 마주치지 않도록 하자.
물론 후자가 리스크가 적은 것은 다들 알 것이다.
9. 지금 직장에 만족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직하라.
여러분은 현재 직장에 만족하는가? 만족한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아니라면 원하는 직장으로 가기 위해 도전하라.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온다.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인간관계, 업무, 복지, 연봉 등 다양하다.
필자의 경우 여러 이유로 직장 병행 이직을 준비했다.
평일과 주말을 반납하고 정진한 끝에 이직에 성공했고, 현재는 잠시 백수 생활을 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이직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그동안 일하며 다친 몸과 마음을 여행, 친구들과의 만남, 책 집필과 독서로 치유하고 있다.
이제는 살고 싶어졌다.
자존감을 갉아먹는 나쁜 환경에 있다면, 빠르게 벗어나 좋은 환경에서 자신을 돌보자.
바꿀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을 다해 새로운 직장을 얻었다면, 그 성취에 만족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10. 험담은 절대 하지도, 동조하지도 말 것.
사람이 많은 곳에는 험담이 존재한다.
누군가 험담을 시작하면 어느새 다른 사람들도 한마디씩 거든다.
그러나 험담하거나, 들은 이야기를 당사자에게 전하는 것은 모두 좋지 않다.
그럴 때는 화제를 돌리거나 자리를 피하라.
11. ‘갈리면서 일한다고, 누가 알아주겠니?’
흔히 ‘갈리면서 일한다.’라는 표현을 쓴다.
자신을 갈아 넣을 만큼 열심히 일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렇게 일하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
잊지 말자. 우리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12. 직장은 어디까지나 일터다.
직장은 ‘동화’가 아니다. 어느 직장이든 일로써 평가하고, 평가받는다.
그러니 직장에서 친구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 낫다.
필자의 뜻은 동료와 너무 친해져서 동료의 감정을 살피고,
그것에 일희일비하기 마련이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예절은 지켜도
반은 성공이다.
꼰대(?) 같은 조언은 이쯤 해두자.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이니까.
정답은 없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다.
여백에 여러분의 사회생활 팁을 작성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