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과의 대화가 편안하신가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유독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지요.
그 편안함 덕분에 A부터 Z까지 주절주절 떠들어도 부담이 없고요.
그러다 보면 마음이 울적하거나 힘들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분명 친구 관계에서 좋은 신호일 수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하루 15분이던 통화가 30분, 어느새 1시간이 되고
내 하루의 고난과 생각의 가지를 한 사람에게 쏟아붓게 되죠.
그 시간 속에서 감정의 해소를 느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그 관계는
흔히 말하는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전략하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관계가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감정 이입을 잘하는 사람들은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다 보면
그 고민의 그늘이 어느새 나에게 묻어나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고,
들어주길 거절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스스로를 탓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자각은
이미 내 안에서 감정의 거리두기 신호가
건강하게 울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봅시다.
이 대화가 친구의 연민을 극대화시키는 대화인지
그 사람이 진정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건지
만약에 전자라면,
들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고난을 각자가 헤쳐나가야 합니다.
누군가의 그늘을 대신 들어주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