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의 생명들을 떠나보내며 모든 이별이 너무 시리고 아픈 것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문득
인간에게 주어진 찬란한 시간들이 행운이었음을 인식하는 데는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성찰,
자기를 돌아보고 깎아내려면 그 또한 용기라는 힘이 필요한데.
남에 기대어 사는 우리.
남의 시선과
남의 평가와
남의 생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상한 세상에서,
홀로,
자기를 돌아보는 일이야말로 있는 힘을 쥐어짜야 겨우 가능할듯하다.
성찰하는 이웃이 주변에 많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여럿이 모여 잡담을 주고받을 때 분위기를 잡아주려고 말을 더 많이 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배울 점들을 차곡차곡 기억에 쌓아놓을 수 있기에...
아무튼
거친 겨울은 눈물을 머금고 또 이렇게 떠나간다.